글로벌 IB, 타깃 마케팅 대상 '국내 증권사 지목' HSBC·광장, 외화채 비공개 세미나 공동 실시…재무담당자 등 초청
강우석 기자공개 2018-11-14 15:01:4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2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BC와 법무법인 광장이 증권사 재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국물(KP) 세미나를 연다.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장기적으론 국내 증권사들이 한국물 시장의 '뉴 이슈어(New Issuer)'로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SBC와 법무법인 광장은 이번 주 '증권사 외화채권 발행 세미나(가칭)'를 개최한다. △증권사 재무담당자 △증권사를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사 재무담당자 등이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HSBC는 글로벌 채권시장 현황, 주관사 및 발행사 업무 등 전반적인 외화채권 발행 절차를 설명한다. 법무법인 광장은 발행, 조세, 외국환 등 법적 쟁점들을 소개하기로 했다.
증권사를 타깃으로 한 외화채권 세미나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본확충 수요를 지닌 보험사 대상 세미나는 외국계 IB들이 수 차례 마련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외화채권 조달 경험이 없는 기업에게 실무 절차를 설명하는 자리"라며 "선례가 드물어 기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미나의 발판이 된건 미래에셋대우의 첫 한국물(KP)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31일 국내 증권사 최초로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3억달러(한화 3400억원) 어치 유로본드(RegS Only)를 발행한 것이다. 만기는 3년 고정금리부(FXD), 금리는 미국 국채 3년물(3T)에 135bp 가산된 수준이었다.
HSBC와 법무법인 광장은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세미나를 함께 마련했다. 부동산, 인프라 등을 필두로 해외투자가 점차 늘고 있어 외화를 직접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입장이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등 다수 증권사들이 국제 신용등급을 보유한 점도 향후 조달 가능성을 높인다고 봤다.
이번 세미나는 고객 관리 차원 행보이기도 하다. HSBC는 미래에셋대우 유로본드 주관사단(씨티·다이와·BNP·미래홍콩)에 참여했으며, 법무법인 광장도 한국물(KP) 법률 자문을 꾸준히 수임해왔다. 두 회사 모두 경쟁사 대비 비교우위를 지닌 상황에서 입지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외화조달을 추진하다 회사 내부 사정 상 보류한 증권사들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미래에셋대우처럼 추진력 있게 발행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점은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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