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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회현동 AK타워 공매 '불발' 최저가 1000억원 이상 하락 불구 참여자 '0곳'

김경태 기자공개 2018-11-19 08:26:2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6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서울 중구 회현동에 있는 AK타워 공매를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향후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KB부동산신탁을 통해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AK타워 공매 입찰을 실시했다. 총 7회 진행된 입찰에서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로 끝났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8월 초 이든자산운용이 조성한 '이든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2호'가 AK타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3100억원에 양수할 때 총액인수했다. 그 후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이던 노무라이화자산운용과의 협의를 해가면서도 다른 투자금 회수 방안을 물색했다. 그러다 이달 초 공매 공고를 내고 매각을 본격화했다.

이번에 매각가를 크게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원매자를 구하는 데 실패한 만큼, 향후 투자금 회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매에서 최초 최저가는 5100억원이었다. 과거 AK타워 시행사 AK C&C와 기존 대주단인 KB증권이 매각에 나설 때 원했던 가격과 비슷했다.

하지만 마지막 공매 입찰에서 최저가가 1000억원 이상 내려간 3992억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매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향후 매각이 재추진되면 눈높이를 더 낮춰야 할 수도 있고 결국 메리츠종금증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AK타워 매각이 지속적으로 실패하는 데는 우발채무 문제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수를 시도했던 아센다스자산운용,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노무라이화자산운용 모두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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