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엽, 삼양홀딩스 사장 인사…첫 내부승진 삼양서 35년 재무통 외길…무차입 경영 이끌어
박상희 기자공개 2018-12-04 13:25:0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그룹의 '재무통'으로 알려진 윤재엽 삼양홀딩스 전 부사장(사진)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양그룹이 2011년 지주사로 출범한 이후 내부 승진으로 사장을 배출한 첫 케이스다. 93년 삼양사로 입사한 이후 35년 동안 재무 외길을 걸었다. '무차입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그룹의 재무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삼양그룹이 4일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 승진 16명 △보직변경 5명 등의 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승진 인사는 2명이었다. 지주사인 삼양홀딩스 스태프(Staff)그룹장인 윤재엽 전 부사장과 삼양바이오팜 대표이사인 엄태웅 전 부사장이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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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는 2011년 11월 식품·사료·화학사업부문을 삼양사로 인적분할하고 의약부문은 삼양바이오팜으로 물적분할한 후 무역업과 임대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그룹 지주사로 전환됐다.
윤 사장은 올해로 35년 동안 삼양그룹에 몸 담아온 '삼양맨'이다. 1954년 생으로, 1984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삼양사 입사 후 재경실 재무팀장, 회계팀장을 거쳐 2007년 상무(재경·운영그룹장)로 선임됐다. 2011년 삼양홀딩스 출범 이후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사장은 현재 김윤 회장과 함께 삼양홀딩스 등기이사에 올라 있다. 오너 일가인 김 회장과 함께 그룹 지주사인 삼양홀딩스의 핵심 경영진이다.
윤 사장은 입사 이후 전공을 살려 재무 분야 외길을 걸었다. 재무팀장·회계팀장·재경실장 등을 거쳤다. 부사장 승진 이후에는 재무 이외에도 인사 및 기획·전략으로까지 업무 반경이 확대됐다.
삼양그룹은 '무차입 경영' 기조로 유명하다. 윤 사장이 재경실장으로 선임된 이듬해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했다. 당시 삼양사는 오너일가와 재무 전문가들이 합세해 위기를 극복하고 2010년대 들어 무차입 경영을 이끌었다.
특히 지주사 체제로 전환 한 이후 윤 사장은 삼양홀딩스에서 운영그룹장을 맡아 기획·재무회의를 상시로 열었다. 그룹 계열사들의 자금 상황을 포괄적으로 염두에 두고 정책 방향을 신중히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윤 사장은 지주사의 부사장으로 있을 때도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오너 일가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삼양홀딩스의 윤 사장과 삼양바이오팜의 엄 사장이 나란히 승진하면서 삼양그룹의 사장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기존 문성환 사장과 김영환 사장(CTO)은 모두 삼양사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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