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대체운용, 현대운용 출신 '주축' 멤버로 [부동산펀드 운용사 분석] ③주요인력 6명, 2본부 4팀 체제…투자·운용 조직 분리 구상
이효범 기자공개 2018-12-10 11:07:3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7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의 주축 멤버는 현대자산운용 부동산투자본부 출신들이다. 이들은 현대자산운용의 모기업인 현대증권 대주주 교체 과정에서 새 둥지에 다시 집결했다. 현재 운용조직인 투자운용본부에 배치된 주축 멤버들이 부동산 투자와 펀드 운용을 겸하고 있다. 부동산펀드 설정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운용사는 펀드 운용을 전담하는 조직을 별도로 두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2016년 2월 설립된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의 초기 인력은 5명이다. 이 가운데 신준현 대표이사를 비롯해 오진석 투자운용본부장, 김경민 투자운용1팀장(부장), 정희석 투자운용2팀장(차장) 등이 모두 현대자산운용 출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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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현대자산운용 부동산투자본부장으로 활약해오다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부동산 전문 운용사 설립 제안을 받았다. 당시 제안을 받아들여 해외 부동산 투자로 손발을 맞췄던 인력들과 함께 운용사를 만들었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을 만든 이후에도 현대자산운용 부동산투자본부에서 2명을 추가로 영입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스탠포드대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에버랜드, 하나자산운용 등을 거쳐 부동산과 관련된 업무 경험을 쌓았다. 오 본부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HSBC은행, 세빌스, ING부동산자산운용, 아시아 리얼캐피탈(Asia Real Capital) 등을 거치며 전문성을 키웠다. 이밖에 현대자산운용 출신 6명이 그동안 운용해왔던 부동산 투자 및 운용 규모가 8조원을 웃돈다.
운용사 조직은 2본부 4팀 체제로 구성돼 있다. 운용조직인 투자운용본부는 산하에 투자운용1팀과 2팀을 두고 있다. 각 팀의 역할에는 큰 차이가 없다. 팀 단위로 부동산 투자처를 발굴하고 펀드를 설정해 운용까지 담당하고 있다. 경영지원본부 아래에는 경영지원팀과 운용지원팀이 배치돼 있다. 운용지원팀은 펀드 회계 등 투자운용본부를 지원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설립된 이후 2년 반만에 펀드 설정액을 2조원 넘게 키웠다. 이 과정에서 운용사 내 인력도 15명으로 불어났다. 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투자와 운용을 나누는 조직개편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현 조직에서 운용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하는 것과 함께 부동산 외에 인프라 투자를 전담하는 조직을 설립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지난 10월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이던 사명을 변경했다. 국내외 인프라 투자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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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인 투자여부를 결정을 한다. 투자심의위원회는 대표이사(위원장), 투자운용본부장, 담당팀장, 준법감시인 겸 리스크관리담당, 외부 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위원들이 모두 동의할 경우에만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별도의 상시 조직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은행들을 파트너로 두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 기준이 높다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채권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 여러 요인들을 검토한다"며 "특히 담보인 부동산을 두고 과거 운용 이력, 담보가치 판단, 시장 현황 등을 꼼꼼히 따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에 있는 은행들과 함께 투자를 진행하다 보면 리스크 관리 기준도 높아지는 측면이 있으며 덕분에 그동안 운용하는 부동산 펀드에 문제가 생긴 적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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