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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피도, 전환우선주 탓에 손익 줄어든 사연 상장 앞두고 부채 재평가, 이익 급증으로 기업 가치 커지자 우선주 평가손실 커져

서은내 기자공개 2018-12-13 08:07:59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2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벤처 비피도가 전환우선주 평가 탓에 영업이익 증가에도 당기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피도는 최근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환우선주를 재평가했으며 기업 가치가 커진 것이 오히려 손실로 잡혔다. 전환우선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반대로 투자에 따른 이익이 발생했다.

12일 비피도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전환우선주 평가 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0억원)보다 45% 늘어났지만 전환우선주 평가에 따른 손실이 금융비용으로 잡히면서 순이익은 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7억원) 순이익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피도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벤처캐피탈로부터 40억원, 120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이를 전환우선주 발행 방식으로 조달했다. 전환우선주는 주식으로 전환되기 전까지 부채로 처리하며 매년 평가기관을 통해 공정가치를 재평가받게 된다. 향후 현금흐름 등 다양한 요소를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고 이 가치가 커질수록 전환우선주 가치도 커지는 구조다. 전환우선주는 부채이므로 부채가 커진 결과 회사 입장에선 평가손실이 늘어나게 된다.

현재 3분기 말 기준 178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가 모두 자본으로 전환된 상태다. 비피도 관계자는 "상장을 앞두고 전환우선주를 재평가받았으며 전환우선주 부채 가치가 커지다보니 평가손실이 커져 당기순이익을 줄이는 결과를 낳았다"며 "때문에 마치 회사 이익이 줄어드는 것처럼 오해를 받게돼 전환우선주 투자자들에게 보통주 전환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비피도는 1999년 설립돼 비피도 박테리움 연구 및 관련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기업이다. 현재 매출 대부분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판매에서 나오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36억640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30억18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2%에 달한다.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기반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특히 가톨릭대 성모병원과 함께 개발 중인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가 전임상 단계로 독성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또 개발 중인 균주 두 가지가 각각 지난 8월과 9월 미국 FDA의 신규식품원료 승인을 받았다.

비피도는 이번 상장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서울 강남 지역에 2020년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비피도 관계자는 "부지 선정 중이며 하남 R&D 센터를 서울로 옮겨와 합칠 예정"이라며 "공장 R&D 센터는 제품 연구개발에, 새로 건립될 마이크로바이옴센터는 기초연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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