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한라그룹 고문, 36년만에 '한라 품' 떠난다 한라맨에서 스마트글래스 개발에 '올인…한라엠티스 지분 전량 인수
구태우 기자공개 2018-12-26 09:15:4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1일 13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경수 한라그룹 상임고문(사진)이 36년 만에 그룹을 떠난다. 한라그룹의 '키맨'으로 미래전략 사업을 발굴한 김 고문은 스마트글래스 개발에 매진하기로 했다.
|
김 고문은 지난 14일 한라그룹이 처분한 한라엠티스 지분(60만5100주)을 인수했다. 한라엠티스는 2년 6개월 만에 한라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한라그룹이 보유한 한라엠티스 지분은 99.2%다. 인수금액은 1000만원이다. 한라엠티스는 스마트글래스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인수금액이 낮다고 설명했다. 한라엠티스는 올해 처음으로 1억4800만원의 매출을 냈지만 자본총계가 -2억4500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김 고문이 한라엠티스 지분을 인수한 건 스마트글래스를 개발해 결실을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회사 설립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문은 1982년 한라중공업 해외사업부에 입사해 '한라맨'으로 살아온 인물이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의 초대 대표를 지냈다. 만도의 글로벌 영업과 연구개발을 총괄했고, 만도 사장(CTO)를 역임했다. 2015년 한라그룹 미래전략실장을 부임해 미래전략 사업을 발굴했다.
1956년생인 김 고문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한라홀딩스 황인용 대표이사와 동문이자 입사동기다. 한라홀딩스는 황 대표와 성일모 대표가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 고문은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의 심중을 잘 아는 숨겨진 '키맨' 중 한명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한라그룹을 떠나, 한라엠티스에서 스마트글래스 개발과 상용화에 '올인'하기로 했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김 상임고문의 퇴진과 관련해) 알려진 게 없다"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제이엘케이, ‘메디컬 AI 얼라이언스’ 출범식 개최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투자자간 셈법 엇갈린다
- 카카오, '11조 몸값'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추진
- [i-point]대동, 우크라이나 농업부와 미래농업 기술 지원 협력 논의
- '위기를 기회로' 탑코미디어, 숏폼 올라탄다
- [thebell interview]임형철 블로코어 대표 “TGV로 글로벌 AI 투자 확대”
- [VC 경영분석]유안타인베, '티키글로벌' 지분법 손실에 '적자 전환'
- [VC 경영분석]성과보수 늘어난 CJ인베, 줄어드는 관리보수 '과제'
- [VC 경영분석]'첫 성과보수' 하나벤처스, 모든 실적 지표 '경신'
- [VC 경영분석]SBVA, '펀딩·투자·회수' 선순환…'당근' 성과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