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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스그룹, 잇따른 주식스왑…곽민철 의장 지배력 '쑥' 셀바스AI가 구심점 역할, 보유 중인 셀바스헬스케어 지분이 핵심 수단

서은내 기자공개 2018-12-31 08:07:5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바스그룹이 주식스왑 방식을 활용해 지배 구조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핵심 수단은 그룹 지주사 격인 셀바스AI가 가진 셀바스헬스케어의 지분이다. 지분 거래가 이어짐에 따라 개인 최대주주인 곽민철 셀바스그룹 의장이 계열사 지분을 직접 소유하는 구조에서 점차 셀바스AI를 통해 간접 소유하는 구조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셀바스AI는 최근 보유 중인 셀바스헬스케어 지분을 계열사에 내어주고 대신 계열사 지분을 취득하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계열사 '인프라웨어'를 대상으로 한 데 이어 이번에는 그 자회사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가 대상이다.

지난 21일부터 27일 사이 셀바스AI는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의 3자배정 유상증자해 신주를 인수하고 그 대가로 셀바스헬스케어 지분 11억원어치를 현물출자로 넘겨줬다. 이에 따라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에 대한 지분율을 0%에서 단숨에 16.62%까지 높였다.

셀바스헬스케어(의료기기업체) 주식과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IT솔루션업체) 주식을 맞바꾼 표면적인 목적은 의료와 IT 사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27일 사이 계열사 대상 유상증자, 주식 스왑을 거쳐 셀바스AI는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 지분율을 단숨에 16.62%까지 높였다.

동시에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는 셀바스헬스케어 지분 4.6%를 갖게됐다. 셀바스AI와 함께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의 최대주주(지분율 41.13%)인 인프라웨어도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44.08%로 올렸다. 셀바스AI는 셀바스헬스케어 지분을 60% 넘게 가지고 있었으며 이번 스왑으로 줄어든 지분율은 3%밖예 되지 않아 셀바스헬스케어의 최대주주는 여전히 셀바스AI로 확고한 상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증에 참여하지 않은 곽민철 의장의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 지분율은 크게 줄었다. 기존 37.17%에서 26.15%로 9%p 가량 감소했다. 곽 의장은 셀바스AI 지분 12.06%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그룹의 가장 정점에 있다.

곽민철 의장은 최근 일련의 지분 거래를 통해 개인 직접 지분으로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는 대신 셀바스AI를 구심점으로 놓고 자회사에 대한 간접 지배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지난 4월에도 셀바스AI는 비슷한 방식의 주식스왑을 진행했다. 대상은 계열사 인프라웨어였다. 셀바스헬스케어 지분 13.85%를 넘겨주고 대신 인프라웨어의 주식 90억원어치를 받아 인프라웨어의 지분율을 11.8%에서 22.89%까지 끌어올렸다. 곽민철-셀바스AI-인프라웨어의 지분 구조가 보다 명확해진 셈이다.

셀바스AI와 인프라웨어는 상호출자 관계를 맺고 있으나 큰 흐름 상 인프라웨어나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를 비롯해 셀바스헬스케어가 모두 셀바스AI를 중심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곽 의장은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에 올라 경영에도 대부분 관여하고 있다. 셀바스AI에서 김경남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인프라웨어에서도 이해석, 이홍구 대표이사와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이루고 있다. 셀바스헬스케어와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에서는 사내이사로 등기돼있다. 헬스케어는 유병탁 대표이사,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는 엄태철 대표이사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곽 의장은 지난 1997년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인프라웨어를 만든 후 2011년 음성인식 기술 업체인 셀바스AI(구 디오텍)를 인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의료 관련 신사업을 장착해 그룹 주력으로 밀고 있다.

셀바스AI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의료녹취서비스와 질병예측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자원메디칼과 힘스인터네셔널이 합병해 만들어진 업체로 체성분분석기와 점자정보단말기를 주력 제품으로 한 의료진단기 사업체다. 국내 최초로 점자정보단말기를 내놨으며 이 시장에서 점유율이 9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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