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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ETC 살리기…'슈가논' 매출 500억 간다 [2019 승부수]당뇨병치료제 성장세 주목해 임상·마케팅 투자 집중, 복합제 적응증 추가 예고

서은내 기자공개 2019-01-11 08:10:1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0일 10: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에스티 엄대식 회장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 대표이사 <출처=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올해 차기 주력 품목 육성을 통해 전문의약품(ETC) 사업 성장에 역점을 둔다. 핵심 품목으로는 자체 개발 신약 '슈가논'을 선정했다. R&D와 마케팅, 영업 역량을 집중해 '슈가논'을 연간 500억원 이상 매출을 내는 제품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은 B형간염 치료제인 '바라클', '비리얼'을 비롯해 비만치료제 '콘트라브',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 등 새롭게 출시한 의약품들이 선전하고는 있지만 한동안 전반적으로는 정체된 상황이다. 주력 제품들의 약가인하 이슈와 다국적제약사들과의 코프로모션 계약 종료 등이 맞물리면서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동아에스티는 '슈가논' 키우기에 승부수를 띄웠다. 슈가논은 당뇨병 치료제로 동아에스티가 자체 기술로 개발해 2016년 3월에 출시된 국산신약이다.

현재 슈가논이 속한 DPP-4 계열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5000억원 규모다. 동아에스티는 장기적으로 슈가논을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보통 국내에서는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내는 품목을 블록버스터 급으로 본다. 국산 신약 중에 한 제품으로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제품은 연매출 약 800억원 수준인 LG화학의 '제미글로'가 있다.

올해 발매 4년차를 맞은 가운데 동아에스티는 슈가논에 대한 임상시험 투자에 확대를 꾀한다. 슈가논에 신규 적응증을 추가하거나 복합제 개발을 실시할 계획이다. 임상 결과 등 근거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영업사원들의 셀링스킬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CJ헬스케어와의 공동판매도 강화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최근 동아에스티는 슈가논의 에버그린(EVERGREEN) 임상을 진행함으로써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국제학회에서 소개했다. 에버그린 임상은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서 초기 치료의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다.

동아에스티가 슈가논을 주목한 이유는 우선 자체 개발 신약이라는 뚜렷한 상징성이 기반이 됐다. 또 성장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슈가논은 지난해 1월~11월(UBIST 데이터 기준)까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성장한 86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DPP-4 당뇨병치료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500억원 매출 기대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다"면서 "국내 성공을 통해 해외 진출 발판을 삼을 것이며 중국이나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에는 이미 기술수출된 상태"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 사업부 성장 외에 해외수출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도 세웠다. 캄보디아 이외 지역으로도 캔 박카스 수출국을 확대하고 WHO에 공급하는 결핵치료제 품목을 확대하는 등 동남아 신시장 개척에 힘쏟기로 했다.

R&D 투자와 혁신신약 개발은 올해에도 꾸준히 가져갈 전략이다. 현재 동아에스티는 연 매출의 12~13% 가량을 R&D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도 약 750억원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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