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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공격 타깃' 가족 이사회 바뀌나 [행동주의 펀드의 태양 공습]③'동생·매제·처남·아들' 그룹 경영진 포진…투명성 쟁점 불가피

박창현 기자공개 2019-01-16 08:22:0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4일 13: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기업들은 오랜 기간 '가족 경영' 체제로 기업을 이끌어 왔다. 가족이나 친인척을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시켜 책임 경영을 도모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꿰했다. 제조관 전문기업 '썬그룹'도 마찬가지였다. 핵심 계열사인 '태양'은 물론 ㈜승일, ㈜세안 모두 친인척들이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다.

썬그룹은 오너일가가 구심점이 돼 확실한 사업 성과를 냈다는 입장이지만 행동주의 펀드 측은 가족 중심의 배타적이고 불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썬그룹은 가족 경영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양과 ㈜승일, ㈜세안 등 핵심 3개 계열사가 모두 가족 이사회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심지어 태양과 ㈜승일은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태양

태양은 오너인 현창수 대표와 매제 임춘택 부사장이 사내이사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임 부사장은 인하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썬그룹에 입사했다. 2006년부터 태양에 합류해 현 대표를 보좌하고 있다. 지분도 1.16% 보유하고 있다. 현 대표와 임 부사장이 함께 경영 전반을 아우르며 태양 이사회를 이끌고 있다.

또 다른 이사회 멤버인 이상천 사외이사와 남성우 감사 또한 썬그룹과 인연이 깊다. 이 사외이사는 2012년 계열사 ㈜세안 부사장까지 지낸 전직 임원 출신이다. 지난해 태양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3년의 임기를 보장받았다. 남 감사는 태양은 물론 ㈜승일 감사직도 겸임하고 있다. 썬그룹 상장사의 감사 업무를 남 감사가 모두 맡고 있는 셈이다.

㈜승일은 이사회 다섯 자리 가운데 세 자리를 오너 일가가 꿰차고 있다. 현 대표가 중심을 잡고 있고, 매제 모연만 부사장과 처남 백상조 이사가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머지 이사회 두 자리는 지용택 사외이사와 남 감사 몫이다. 결과적으로 이사회 과반을 오너일가가 차지하면서 완벽한 친족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세안은 현 대표가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회사다. 개인 소유 기업인 만큼 가족들의 참여 수준도 높다. 다른 두 기업과 마찬가지로 현 대표가 ㈜세안 대표이사직도 겸임하고 있다. 여기에 여동생인 은이 씨와 장남 성욱 씨가 나란히 사내이사로 선임된 상태다.

이들은 2009년 이후 10여년 동안 변함없이 ㈜세안을 이끌어 가고 있다. 현 대표는 2008년 정영호 씨 등 친인척들로부터 ㈜세안 경영권을 인수했다. 친족 간 소유 관계를 완벽하게 정리한 후 직계 가족 중심으로 이사회까지 재편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현 대표의 장남이자 썬그룹 적통후계자인 성욱 씨가 계열사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썬그룹은 가족 경영 체제 속에서 안정적인 사업 성과를 낸 만큼 오히려 오히려 경영 능력을 입증 받았다는 입장이다. 태양 관계자는 "수 십년간 가족 경영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기업 성장을 이뤄냈다"며 "현재 이사회에 변화를 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동주의 펀드 측은 친족들이 장악하고 있는 이사회 체제를 집요하게 파고들 것으로 전망된다. 가족들을 중심으로 의사결정 체제가 구축돼 있어 이사회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할 가능성이 높다. 또 그 연장선상에서 현 대표 개인회사인 ㈜세안과의 수 백억원 대 내부거래를 함께 도마 위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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