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 국내서 만년 2위…해외서 승부 본다 ①중국서 오스템임플란트 넘봐…인도 시장도 빠른 성장세
조영갑 기자공개 2019-01-28 08:20:25
[편집자주]
우리나라 치과 산업은 삼분지계로 나뉜다. 오스템, 덴티움 등이 구축한 임플란트 리딩그룹에 이어 신흥 등이 이끄는 내수 치과재료상이 한축을 이룬다. 다음으로는 신산업을 개척하는 벤처그룹이 있다. 규모와 주력제품은 다르지만 각 업체들은 '최선의 술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97년 임플란트 국산화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국내 치과 산업 발자취와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7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덴티움은 2000년 설립된 임플란트 전문기업이다. 전신은 비오스텍이었다. 치과의사인 정성민 창업주가 비오스텍을 설립하고 2002년 상호를 현재의 덴티움으로 변경했다. 임플란트 폭발기인 2000년대 초반 오스템임플란트와 더불어 국산 임플란트 보급을 선도하면서 사세를 급속하게 키웠다.국내 시장 점유율은 50% 수준을 점유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에 이어 덴티움은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약 20%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네오바이오텍까지 합치면 임플란트 3사가 국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국내 점유율은 2위지만 덴티움의 강점은 해외 시장이다. 특히 치과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덴티움의 선전은 빛을 발한다. 중국은 해마다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률이 20%에 육박하는 초고속 이머징 마켓이다. 인구 1만 명 당 식립 수가 600명에 육박하는 한국에 비해 중국은 10명에 불과할 정도로 성장잠재력도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RG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까지 5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덴티움은 국내 매출보다 중국 매출이 10% 가량 더 높다. 2018년 기준 국가별 매출은 중국이 37%로 가장 많고, 한국이 26%, 러시아 8%, 인도 5%, 두바이 5% 순이다. 2014년 128억원의 중국 매출액을 기록한 후, 2015년 244억원, 2016년 335억원, 2017년 471억원으로 4년 만에 270% 증가했다.
중국시장 1위인 오스템의 아성에도 도전하고 있다. 2017년 1분기 60억원의 매출액 격차(오스템 135억원, 덴티움 75억원)을 2018년 1분기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018년 1분기 오스템은 133억원, 덴티움은 132억원의 중국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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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더불어 또 다른 이머징 마켓인 인도에서의 성장률도 눈에 띈다. 인도 역시 인구 1만명 당 임플란트 식립 수가 3명에 불과한 초기시장이다. 그만큼 잠재성장률도 크다. 덴티움은 2016년 4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후 2017년 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8년 3분기 누적매출은 77억원이다. 2018년 전체 매출액은 1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체 측의 예상이다.
중국과 인도의 쌍끌이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률도 30% 대에 육박하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도 950억원의 매출액과 1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7%의 영업이익률, 2016년에는 1200억원의 매출액과 290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24.2%), 2017년에는 1510억원의 매출액과 4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7.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18년 3분기 누적은 1344억원의 매출액, 33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24.8%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다만 경영 효율성의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6년 고점을 찍은 후 이듬해부터 큰 폭으로 떨어지는 형국이다. 2015년 32.4% 였던 ROE는 2016년 33.7%에서 2017년 26%, 2018년 3분기 누적 20% 대로 낮아졌다. 그렇다고 순이익이 하락한 것도 아니다. 순이익은 2015년 140억원, 2016년 200억원, 2017년 300억원, 2018년 3분기 누적 275억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유형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본의 총계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덴티움의 유형자산은 2015년 658억원에서 2016년 841억원, 2017년 15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덴티움은 2017년 광교 신사옥 건설부지와 제주도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바 있다. 제주도의 부동산의 경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와 마케팅, 교육전문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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