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유보율 1900%…올해 투자·M&A 확대 [Company Watch]'뮤' IP 덕 이익잉여금 축적, 2018년 말 기준 1951억
정유현 기자공개 2019-02-18 08:17:3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1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젠이 '뮤' 지식재산권(IP)이 게임 시장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잡으며 넉넉하게 곳간을 채우고 있다. 자본 여력을 나타내는 유보율이 1900%를 넘어섰다. 올해는 곳간에 쌓인 현금을 활용해 우수한 개발사·개발진 등에 투자 뿐 아니라 인수합병(M&A) 등을 진행해 게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15일 웹젠 I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웹젠의 자본잉여금은 1499억6800만원, 이익잉여금은 1951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납입자본금 176억5500만원 대비 유보율은 195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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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의 유보율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14년 909%, 2015년 1251%, 2016년에는 1500%를 넘었다. 2017년 1673%를 기록했고 지난해 1900%를 넘겼다. 자본 잉여금은 1490억~1500억원 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익잉여금이 매년 증가하며 유보율도 높아졌다.
웹젠은 게임 사업 호조에 따라 순이익이 쌓이며 이익잉여금도 차곡차곡 쌓였다. 지난 5년간 쌓은 순이익은 1945억원에 달한다. 웹젠의 대표적 게임은 '뮤(MU)'다. 2001년 국내 최초로 풀 3D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고 뮤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라이센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게임 플랫폼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무게 추가 옮겨가며 2014년까지 잠시 주춤했으나 2015년 중국에서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전민기적)'이 흥행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하며 2015년 매출 2422억원, 영업이익 747억원, 당기순이익 60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0%, 425%, 616%증가한 수치다. 80억원 수준이었던 순이익이 602억원으로 급등하며 이익잉여금도 110억원에서 707억원으로 급등했다.
웹젠은 뮤 IP를 활용한 '뮤 오리진2'를 지난해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고 지난해 연간 매출이 2188억원, 영업이익 688억원, 당기순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6%, 56.4%, 67.2% 증가했다.
웹젠이 높은 유보율을 유지하며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배당 및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2015년 뮤 오리진 흥행으로 잉여금을 단기간에 쌓았으나 그동안은 투자 여력이 없어 투자 및 배당에 나설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웹젠이 배당을 실시한 것은 2005년이 마지막이었다. 2005년 이후 수년 간 영업 적자를 지속 했고 2011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최근 사업 호조를 통해 잉여금을 쌓은 웹젠은 올해 국내외 우수 개발진 및 개발사에 대한 투자는 물론,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아름게임즈 등을 인수하는 등 M&A 행보에 나선 바 있다. 또 다수의 투자를 통해 내부 개발진 정비를 거쳐 게임 개발 장르를 확대하고 있다. 뮤 IP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캐시카우를 발굴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웹젠 관계자는 " 뮤 오리진 흥행 이전에는 적자를 지속하며 여력이 없었는데 이후 다수의 게임이 성공하며 유보금이 생기는 등 여력이 생겼다"며 "올해 다양한 게임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M&A도 시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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