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에듀는 지금]풋옵션 자금 조달…그룹사 참여 '상환 안정성' 확보①전환가 밑도는 주가 흐름, 흑자 전환 기대감+책임경영 재투자 유도
정유현 기자공개 2025-04-15 07:58:30
[편집자주]
상장 6년차를 맞은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는 초등 홈러닝 시장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최근 실적과 주가가 동반 부진을 겪으면서 변화의 기로에 섰다. 이에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이 대표로 복귀하면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예고하고 나섰다. 조직 효율을 높이고 사업 기반을 재정비해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더벨은 아이스크림에듀의 재무 현황과 향후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스크림에듀가 2년 전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에 대비해 자금 마련에 나섰다. 전환가가 최저치까지 하향 조정됐음에도 시가와의 괴리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풋옵션 행사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1회차 CB의 일부 기존 투자자를 재유치한 가운데, 그룹사 자금까지 유입되며 상환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전환가 밑돈 주가 상황, 1회차 CB 투자자 원금+이자 회수 움직임

이자 조건을 살펴보면 표면 금리는 1%, 만기 수익률은 4%로 책정됐다. 최근 상장사들이 제로금리 조건으로 CB를 발행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비교적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풀이된다. 만기 수익률을 통해 하방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이번에 조달 받은 자금으로 104억워 규모의 1회차 CB 풋옵션을 대응한다.
아이스크림에듀 2023년 4월 160억원 규모의 1회차 CB를 발행했다. 상품 경쟁력 및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운영 자금 확보 차원에서 조달에 나선 것이다. 당시 헤지펀드 운용사 및 증권사들이 투자에 참여했고 표면 금리 0%, 만기 이율 2%로 우호적인 조건으로 발행에 성공했다.
초기 전환가는 5417원이었으나 주가 하락으로 리픽싱이 적용되며 최저치인 3792원까지 낮아졌다.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2000원대로 하락했다. 풋옵션 개시일인 2025년 4월이 될 때까지도 주가가 회복되지 않았다.
1회차 풋옵션 청구 기간은 2025년 3월 14일부터 3월 31일까지였다. 주가가 2000원 박스권에 갇히며 투자자들은 전환보다 원금과 이자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1회차 풋옵션 조기상환이율은 104.0707%다. 약 2년 보유 시 연환산 수익률은 약 2.0% 수준이다.
◇그룹사 발행 금액의 35% 투자 참여, 책임 경영 '시그널'
일부 투자자는 2회차 CB 투자에 참여하면서 신뢰를 보냈다. 연간 1000억원대 매출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점과 지난해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 효율화 작업을 실시하면서 적자폭을 줄인 것도 투자 포인트였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주가 관리 방식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그룹사가 투자에 참여하면서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진다.
최대주주인 시공테크와 그룹사 내 또 다른 상장사인 아이스크림미디어 각각 15억원씩 총 30억원을 투입한다. 발행 금액의 35.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메자닌 업계 관계자는 "처음에는 투자를 고민했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 다운사이징에 성공했고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며 "무엇보다 메자닌 투자의 첫 번째 조건은 상환인데 그룹사가 적극 나서는 것을 보고 안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이스크림에듀는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9억3987만원 수준이다. 167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던 2023년대비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판매비와 관리비 추이를 보면 2023년 663억원에서 2024년 482억원으로 72% 감소했다. 에듀테크 기업의 경우 마케팅비 지출이 큰 편인데 광고선전비를 가장 많이 줄였고 감가상각비와 임차료도 줄었다. 비용 구조 자체를 슬림화 하려는 노력이 재무제표에도 드러난다.
모회사인 시공테크 관계자는 "R&D 인력을 효율화하는데 주력했고 회장님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책임 경영 차원에서 시공테크와 아이스크림미디어가 투자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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