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장 보좌 '기획상무' 4인방은 [롯데를 움직이는 사람들]⑨김상수·성낙선·홍성준·오세록…차세대 리더 '주목'
박상희 기자공개 2019-02-25 09:17:02
[편집자주]
롯데그룹은 2017년 4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뉴 롯데'를 선포했다. '신격호 시대'가 막을 내리고, '신동빈 체제'가 자리잡았다. BU체제가 시작됐고, 롯데그룹의 미래 전략을 책임지는 지주사가 출범했다. '뉴 롯데'를 열어갈 핵심 조직과 인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에 BU체제가 도입된 지 약 2년이 지났다. BU체제가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BU장과 각 계열사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유기적인 협업이 전제돼야 한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와 전략 수립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BU장을 보좌하면서 '브릿지' 역할을 전담하는 이들을 롯데에서는 '기획 상무'라 칭한다.롯데그룹은 2017년 2월 4개 BU체제를 도입했다. 이원준 유통BU 부회장, 송용덕 호텔&서비스BU 부회장, 김교현 화학BU장(사장), 이영호 식품BU장(사장) 등이 계열사별 현안과 실적을 챙기고 있다.
각 BU에는 10여 개 안팎의 계열사가 속해 있다. 유통BU에는 롯데쇼핑,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롯데자산개발, 롯데로지스틱스 등이 소속돼 있다. 식품BU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GRS, 대홍기획 등이 포함돼 있다. 화학BU 아래에는 롯데케미칼,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롯데건설, 롯데알미늄 등이, 호텔&서비스BU는 호텔롯데, 롯데물산, 롯데렌탈, 롯데캐논, JTB 등이 속해 있다.
BU체제는 계열사별 시너지를 도모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BU장 사무실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17층에 집결해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집무실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사무실, 경영전략실이 모여 있는 18층과 지척이다. 각 BU장은 소속 계열사를 총괄하면서 동시에 지주와 전략 수립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수행한다.
BU장을 도와 이같은 BU체제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는 보좌관 역할을 하는 임원이 바로 '기획상무'다. BU장과 담당임원(기획상무) 아래에는 10여 명의 직원이 소속돼 있다. 직원은 BU 소속 계열사에서 차출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회사에 공식적으로 '기획상무'라는 직급이나 직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 BU가 소속 계열사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고, 자연스럽게 '기획'과 관련된 업무가 많다 보니 해당 임원을 그렇게 부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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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BU는 김상수 상무가 담당한다. 1996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이후 이원준 부회장과 비슷한 커리어를 쌓고 있다. 2010년 백화점 MD 운영팀장, 2016년 백화점 기획부문장을 거쳤다. 2017년 2월 BU체제 도입과 함께 이원준 부회장이 유통BU장이 되면서 '기획 상무'로 낙점됐다.
화학BU는 성낙선 상무가 보좌한다. 1997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으로 입사한 이후 20년 넘게 몸 담았다. 2012년 글로벌운영팀장, 2016년 글로벌운영부문장을 지냈다. 2017년 화학담당BU 담당임원이 됐다. 초대 화학BU장인 허수영 전 부회장에 이어 현 김교현 BU장까지 보좌하고 있다.
호텔&서비스BU는 홍성준 상무 담당이다. 1997년 호텔롯데로 입사했다. 유통BU 김 상무와 마찬가지로 근속연수가 20년이 넘는다. 2011년 인사교육팀장, 2018년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거쳤다. 기존 조종식 상무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호텔롯데 서울 총지배인으로 발령 나면서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식품BU 보좌관은 오세록 상무다. 2000년 롯데칠성음료로 입사해 2005년 정책본부 운영실을 거쳤다. 기획상무 가운데 유일하게 정책본부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 이재혁 전 식품BU 부회장을 도와 기획상무 역할을 하던 이동진 상무가 롯데칠성음료 영업전략부문장으로 복귀하면서 그 자리를 물려 받았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에서 각 BU장을 보좌하는 담당임원은 차세대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획상무 이후의 행보를 주목해서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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