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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리츠, 올 첫 빅딜…1.5조 공모 도전 [Weekly Brief]상장리츠 시장 이정표…드림텍·미래벤처투자도 수요예측

이경주 기자공개 2019-02-26 11:10:4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리테일홈플러스리츠 1호(이하 홈플러스리츠1호)와 드림텍,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이번주(25~28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홈플러스 리츠는 올해 처음으로 조단위 공모에 도전하는 빅딜이다. 국내 리츠 시장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랜드마크 딜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말 정부가 내놓은 '리츠 상장 활성화 방안'이 이번 수요예측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정부는 주택도시기금의 공모리츠 시장 투자를 허용했다. 국내 기관 수요 저변이 넓어졌다.

◇홈플러스 1.5조 공모 도전…리츠 시장 이정표

홈플러스리츠1호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주식수는 3억4547만8280로 100% 신주다. 이중 80%(2억7638만2624주)가 기관투자자, 20%(6909만5656주)는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됐다.

수요예측은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을 대상으로만 진행된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4530원에서 5000원이며, 공모액은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1조5650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증권회사가 대표주관하며,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가 공동 주관한다.

홈플러스리츠1호는 올해 첫 조 단위 빅딜인데다 향후 공모리츠 시장 활성화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어 관심이 뜨겁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는 투자자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이익을 나누는 형태의 부동산투자회사를 말한다. 특히 상장 리츠는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데다 배당수익률이 높아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이미지가 형성돼 있다. 홈플러스는 전국에 있는 51개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리츠 상장을 추진해왔으며, 상장 후 첫 1년 동안 연 최고 7%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잡았다.

2월 주식자본시장 주요 일정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사전 수요조사(9월) 반응은 다소 미지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들이 위치한 곳이 전부 핵심상권은 아닌데다 공모 규모가 워낙 큰 것이 원인이었다. 국민연금 등 대형 연기금이 공모리츠 투자 사례가 없어 투자를 망설인 것도 이유다.

하지만 정부가 같은 해 12월 ‘리츠 공모·상장 활성화 방안' 발표하면서 분위기 전환이 이뤄졌다. 정부는 우선 주택도시기금이 상장 리츠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주택도시기금은 기존 대체투자 대상이 사모 리츠에 한정돼 있었다. IB업계에선 주택도시기금이 일종의 앵커투자자(anchor investor) 역할을 해 공모흥행 면에서나 상장 후 주가 안정면에서 모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개인투자자에 대해서도 리츠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넓혀줬다. 50인 이상 개인으로 구성돼 리츠에 투자하는 특정금전신탁과 공모부동산펀드에 대해 공모의무를 면제했다. 더불어 개인투자자들 이해를 돕기 위해 리츠 신용평가제도를 도입해 판단을 돕기로 했다.

IB업계에선 기관물량 소화와 함께 개인청약도 흥행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리츠 배당소득에 대한 세제혜택이 없다. 연간 7% 이상의 높은 배당소득이 그대로 금융소득 종합과세로 합산돼 기대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주관사들은 기관 수요예측 흥행을 기반으로 개인청약 물량 소화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 드림텍, 시장친화적 가격으로 재도전

드림텍은 25~26일 양일간 수요예측에 나선다. 공모액은 500억원이며,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드림텍은 3개월만에 다시 증시 입성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첫 공모 당시 제기된 ‘비싼 몸값' 논란을 의식해 공모 희망 가격을 당시보다 최대 22% 가량 낮게 잡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7~28일 수요예측을 한다. 공모액은 166억5000만원이며 공모가 희망 밴드는 3700~4500원이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이 주관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도 IPO 성사를 위해 눈높이를 대폭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착수 초기 몸값을 최소 200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1000억~1500억원대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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