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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창고형 점포' 날개 다나 리츠 통한 매장 유동화로 재무건전성 제고…'16개→82개' 목표

김선호 기자공개 2019-03-04 10:12:3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8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가 '창고형 점포' 체제 구축에 가속도를 낸다. 오프라인 매장 영업의 한계 탈피를 위해서다.

내달 29일 상장(IPO)에 나서는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홈플러스 리츠)는 홈플러스 51개 매장을 매입한다. 홈플러스는 매장 매각으로 4조원대 돈을 거머쥐게 된다. 홈플러스는 이 자금을 대출금 상환에 쓰는 한편 현재 16개인 창고형 점포(스페셜 매장)를 82개로 늘리는데도 사용할 계획이다.

산업자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대비 2.3% 감소했다. 신규 출점 규제와 소비 채널의 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에서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 탓이다.

이런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홈플러스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와 결합시킨 매장 모델인 창고형 점포를 선보였고, 그 성과는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홈플러스가 창고형 점포로 전환한 매장은 2018년 오픈 이후 전년동기대비 13.4% 매출 상승을 보였다. 홈플러스는 창고형 점포를 82개 지점으로 늘려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7일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는 "경쟁사 대비 공간 활용 가치가 큰 점포망을 활용해 시장 선도적인 온·오프라인 결합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 홈플러스의 핵심 성장 전략"이라며 창고형 점포의 강점을 강조했다.

81개의 홈플러스 점포는 3000㎡ 이상의 면적을 지니고 상업지구와 주거지역에 위치한다. 때문에 점포 내에 물류시스템 장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비자와의 근거리에 '물류창고'가 위치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특징은 홈플러스가 타사 대비 보다 빠른 온라인 배송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홈플러스의 온라인 사업 당일배송율은 62.6%에 달한다.

이커머스 업체의 경우 배송 시스템을 위한 대형 물류창고를 설치해야 돼 비용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홈플러스는 넓은 면적의 대형마트를 이용해 부담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선식품도 손상 없이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식선식품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전년비 28% 상승,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5%(2018년 3~11월 기준)로 높아졌다.

홈플러스 창고형 점포 성장 전략에 리츠 측도 기대가 크다. 리츠는 올해 홈플러스 51개 매장 임대수익으로 2227억~2279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대료는 매년 2.5% 인상데는데, 홈플러스의 실적 성적이 리츠의 안정적 수익으로 이어진다.

한편 리츠의 매장 매각으로 홈플러스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임 대표는 "리츠 상장 후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가 강화되고, 리츠 출자 지분 30%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입 등으로 인해 임대료 비용 증가의 상당 부분을 상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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