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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운용, 외형성장 불구 '운용보수' 감소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사모 3000억, 채권형 4900억 '증가'…운용보수 낮은 펀드 위주 수탁고 확대

김진현 기자공개 2019-03-25 13:15: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자산운용이 지난해 펀드 갯수와 설정액을 늘렸지만 수입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운용보수가 낮은 펀드 위주로 외형이 커졌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의 지난해 펀드 설정액은 8조2627억원으로 2017년 7조6425억원에 비해 6202억원(8.12%) 증가했다. 펀드 숫자도 2017년보다 127개가 늘어난 639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펀드 운용보수가 7200만원가량 감소하면서 펀드로 벌어들인 수입은 오히려 줄었다.

하이자산운용의 지난해 펀드 설정액 증가는 사모펀드 덕이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해 사모펀드를 68개 더해 총 150개로 키웠다. 펀드 설정액은 3082억원(12.39%) 늘어난 2조796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기금 자금 유입이 펀드 설정액 증가에 기여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SEMA)의 자금을 받아 운용하는 '하이SEMA글로벌ETF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1(주식-재간접)'은 1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3월말 설정됐다. 또 연기금 투자풀 자금을 받아 운용하는 '투자풀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78-2(채권)'도 818억원으로 지난해 2월 설정됐다.

수정됨_하이운용
*출처=금융투자협회

공모펀드에서는 채권형펀드로 자금이 가장 많이 몰렸다. 지난해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1조5509억원으로 2017년보다 4900억원(46.19%) 증가했다. '하이든든한증권투자신탁(채권)'은 지난 한 해 동안 3631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KB증권을 통해서만 판매됐으며 지난해말 기준 3.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하이뉴굿초이스단기증권투자신탁(채권)'으로도 1234억원이 유입됐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로도 자금 유입이 늘었다. 하이자산운용의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지난해 1조6033억원이다. 전년 대비 774억원(5.08%) 늘어난 수치다.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설정액 증가는 '하이천하제일법인MMF1'가 주도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연초 이후 약 2조원을 끌어모았다. 다만 연말 환매 영향으로 지난해말 기준 총 3585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천하제일법인MMF의 지난해말 설정액은 1조3385억원이다.

펀드 설정액이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운용보수는 감소했다. 하이자산운용의 지난해 펀드 운용보수는 147억72만원이다. 2017년보다 7293만원(0.49%) 줄어 사실상 정체 상태다. 운용보수가 줄어든 건 상대적으로 보수가 낮은 채권형펀드와 MMF 등을 중심으로 설정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이자산운용의 채권형펀드 평균 운용보수는 0.10%다. 주식형펀드 평균 운용보수가 0.48%인데 반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또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는 0.04%로 더 낮은 운용보수를 취한다.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기구의 평균 운용보수도 0.12%로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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