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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흑자전환 절치부심…막걸리 신제품 또 출시 거듭된 영업손실에 관리종목 지정 위기감 반영

이충희 기자공개 2019-03-22 07:44:5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며 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국순당이 실적 개선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올해 막걸리 신제품을 추가 론칭하고 대대적인 마케팅도 계획하는 등 회사가 영업 흑자 전환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순당은 지난해 매출액 615억원,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부터 기록된 영업 적자가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9일 국순당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 한편 이날 주권매매 거래도 정지시키면서 회사는 큰 위기를 겪고 있다.

국순당의 실적 내리막길은 2015년 5월 가짜 백수오 사건이 촉발시켰다는 평가다. 국순당은 당시 백세주 원료로 활용하던 백수오 일부가 가짜로 판명나면서 시중 유통되던 백세주를 전량 회수 조치했다. 비용이 누적된 회사는 2015년 적자전환하며 긴 실적 하락세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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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열풍을 일으켰던 백세주의 매출 회복이 더뎌지면서 회사는 최근 탁주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국내 막걸리 출하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시장에 반등의 기미가 엿보이면서다. 작년 1월과 5월 유산균 발효를 특화한 프리미엄 막걸리를 잇따라 출시한데 이어 올해에도 막걸리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국순당 관계자는 "작년 출시한 프리미엄 막걸리가 점차 시장에 안착하는 분위기"라며 "올해 중 막걸리 신제품을 또 출시해 이 분야에서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순당 생막걸리 봄 에디션을 선보이는 등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한병에 3000원이 넘는 프리미엄 막걸리는 일반 막걸리 보다 마진률이 높아 영업이익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짧지 않은 기간 연속된 영업 손실을 기록중이지만 해가 갈수록 적자폭이 줄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실제 국순당은 2015년 80억원이 넘던 영업적자가 지난해 30억원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2017년부터 시행된 회사 내 경영합리화조치가 바탕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순당은 이 조치를 통해 현재 강원 횡성 공장에서만 주류를 생산하고 충북 옥천 공장 가동은 중단하는 등 비용 줄이기에 나서왔다.

한편 국순당은 지난 20일 자사 주식을 총 50만주 사들이기로 결정하는 등 악화된 투심 달래기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자사주를 약 23만주(1.3%) 보유한 국순당이 계획대로 주식 취득을 마치면 지분율은 4.35%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최대주주인 배중호 대표(36.59%)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다.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으로 위기감이 고조되자 상장 폐지까지는 가지 않겠다는 긍정적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고 있다"면서도 "주류 업계 경쟁이 워낙 심화되고 있어 올해 턴어라운드가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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