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카드4사, 마케팅비용 1조 넘게 썼다 [카드사 마케팅비용 분석] ①신한·KB·삼성·현대 '1조 클럽'…올해부터 기타마케팅비 줄여
조세훈 기자공개 2019-03-26 14:35:26
[편집자주]
잇단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손익보존을 위한 카드업계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마케팅 비용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매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수익성은 그만큼 악화되고 있다. 더벨은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 현황을 살펴보고 경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7개 전업 신용카드사의 마케팅비용이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비용을 1조원 넘게 지출한 곳도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4개사에 이른다. 2017년에는 1조원 이상 마케팅 비용을 사용한 곳이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2개사에 불과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가맹점 수수료가 추가 인하된 점을 고려해 출혈경쟁을 낳는 일회성 마케팅비용을 대폭 줄이며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21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들이 지출한 연간 마케팅 비용은 신한카드 1조4055억원, KB국민카드 1조1824억원, 삼성카드 1조1292억원, 현대카드 1조6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연간 마케팅 비용으로 1조원 넘게 쓴 곳은 삼성카드(1조3331억원)와 신한카드(1조468억원)뿐이다.
지난해 7개 카드사의 총 마케팅 비용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이들의 총 마케팅 비용은 전년 보다 11% 넘게 증가한 6조2595억원으로 집계됐다. 눈여겨볼 점은 7개 카드사의 총 마케팅 비용은 2015년 4조4280억원, 2016년 4조9286억원, 2017년 5조6311억원으로 매년 10%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잇단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마다 '수익 보전'을 위해 시장점유율 쟁탈전에 적극 뛰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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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영업확대 전략을 적극 펼친 국민카드가 가장 높은 마케팅비 증가율을 보였다. 국민카드의 지난해 마케팅비용은 1조1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특히 상반기(5657억원)보다 하반기(6167억원)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의 마케팅 비용이 처음으로 업계 2위인 삼성카드를 넘어섰다.
중소형 카드사들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비용 지출을 대폭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형 3사의 지난해 마케팅 비용은 롯데카드 6243억원, 하나카드 4644억원, 우리카드 446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을 놓고 보면 롯데카드는 전년보다 19% 늘었으며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도 각각 17%, 14%가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는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국민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해 마케팅비용이 늘었지만 일회성 요인을 뺀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카드사간 경쟁격화로 고착화된 '고비용' 마케팅이 영향을 끼친 탓이다. 마케팅비용은 소비자가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 카드 약관에 기재된 부가서비스와 이에 포함되지 않는 광고 및 일회성 마케팅 비용으로 구성된다. 이중 부가서비스 비용은 카드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반면 기타마케팅은 카드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추가적으로 사용하는 비용이다. 예컨대 신차를 살 때 캐시백을 해주거나 아파트 관리비 납부시 할인을 해주는 비용 등이 모두 기타마케팅비용에 들어간다. 지난해 기타마케팅비용 증가율은 우리카드가 29%로 가장 높았으며 롯데카드와 국민카드가 17%, 14%로 그 뒤를 이었다. 7개 카드사의 평균 증가율은 5.6%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부터는 모든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대응하기 위해 기타 마케팅비용을 줄이고 있다. 올 1월 7개 카드사의 기타마케팅비용은 1097억원으로 지난해 월 평균 대비 18% 감소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비용 감축은 불가피하다"며 "먼저 줄일 수 있는 기타마케팅비용부터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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