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황 더딘 회복, 신용도 압박 지속 [주요 업종 크레딧 전망]지난해 3곳 등급 하향…올해도 강한 하방 압력
임효정 기자공개 2019-03-27 10:50:5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6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운업황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운임 상승은 더디고 유가 변동성은 커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환경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비용부담도 커졌다. 한 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변방으로 추락한 이후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지난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해운사는 3곳이다. 현재 팬오션, 에이치라인해운 만이 A급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올해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존재해 신용도 압박은 지속될 것이란 게 신평업계의 전망이다.
◇대내외환경 불확실성…환경규제 부담
수급여건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컨테이너선 수요는 4% 수준의 증가율이 예상된다. 지난해 4.5%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공급증가는 수요보다 다소 낮은 3% 수준에서 그친다는 점에서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운임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건화물선 사정은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부정적이다. 공급증가율이 수요증가율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철광석과 연료탄을 중심으로 원자재 물동량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의 철강수요가 줄어든 데다 중국 정부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성장 폭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급여건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망이 밝지 만은 않은 데는 유가, 금리, 환경 규제 등이 호재보다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을 키우는 첫번째 요인은 유가다. 유가 상승은 고스란히 원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컨테이너선의 연료인 벙커C유 가격은 2014년 이후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선박금융의 기준이되는 리보(Libor)금리도 지난해말 최고치를 찍었다. 연료 부담에 이어 금융 부담까지 커진 셈이다.
환경규제 강화 시점도 내년으로 다가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내년부터 선박 연료에 포함된 황산화물 비율을 3.5%에서 0.5%로 감축하는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해운사 입장에서는 규제에 맞춰 선박에 친환경설비를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더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10여년간 누적된 공급과잉 수준을 고려할 때 올해 예상되는 수급 변화폭은 제한적이다"며 "그럼에도 불확실성이 높아 가시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K해운 A급 반납…에이치라인·팬오션 A급 유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신용도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해운사 가운데 3곳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흥아해운, 대한해운, SK해운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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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이 빠진 A급 자리에는 에이치라인해운과 팬오션이 남았다. 2016년 현대상선의 벌크전용선 사업부 인수를 통해 사업기반을 확충한 에이치라인해운은 장기계약에 한정된 사업으로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등급을 받고 있다. 팬오션 역시 한신평으로부터 같은 등급을 유지 중이다. 2015년 6월 하림그룹으로 인수되면서 회생절차가 종결된 이후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도 원활하게 이어가고 있다.
해운업은 아직까지 업황이 뒤따라 주지 않기 때문에 장기계약을 중심으로 사업안정성을 유지하느냐가 신용도 압박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안정성이 높은 장기계약 중심으로 끌고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환경규제의 경우도 최종적으로 장기계약 화주에게 비용이 전가됨에 따라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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