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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원·씨스퀘어운용, 인포마크 CB '재투자' [메자닌 투자 돋보기]3회차 CB 상환후 5회차 CB 인수…주가상승 가능성 베팅

이민호 기자공개 2019-04-29 11:37:2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5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4월 코스닥 상장사 인포마크가 발행한 3회차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에이원자산운용과 씨스퀘어자산운용이 5회차 CB 인수에도 참여하며 재투자를 결정했다. 인포마크 측은 에이원자산운용과 씨스퀘어자산운용을 제외한 3회차 CB 인수자들에게는 보유물량에 대한 조기상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포마크는 60억원 규모 5회차 CB를 지난 24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로 만기는 5년이다. 최초 전환가액은 1만764원으로 추후 70%(7535원)까지 하향 조정(리픽싱)할 수 있다.

사채권자에게는 발행 2년 이후부터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이 부여됐다. 반면 발행회사(인포마크)에는 발행 이후 1~2년 사이에 발행액의 30%(18억원)까지 중도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됐다. 풋옵션이 행사될 경우 사채권자는 원금만 수령할 수 있지만 콜옵션이 행사될 경우 사채권자는 원금에 더해 연 2%의 이율을 일할 계산한 이자도 받을 수 있다.

(1시각물)인포마크_CB비교

인포마크 5회차 CB는 3회차 CB 조기상환에 대응하기 위해 발행됐다. 인포마크는 2017년 4월 25일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00억원 규모 3회차 CB를 발행했다. 5회차 CB와 3회차 CB의 발행조건은 대체로 유사하다. 3회차 CB의 만기는 5년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도 모두 0%다. 사채권자에게는 발행 2년 이후부터 행사할 수 있는 풋옵션이, 발행회사에는 발행 이후 1~2년 사이에 발행액의 30%(30억원)까지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된 점도 동일하다. 다만 당시 주가 흐름을 반영해 전환가액은 1만8985원으로 책정됐다.

3회차 CB 발행 당시 △현대자산운용(33억원) △씨스퀘어자산운용(20억원) △브레인자산운용(15억원) △티에스2015-8호남충청투자조합(12억원) △신한금융투자(10억원) △파인아시아자산운용(7억원) △티에스인베스트먼트(3억원)가 투자자로 나섰다. 다만 이 중 현대자산운용과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은 당시 자문사였던 에이원자산운용과 자문계약을 맺은 펀드로 딜에 참여했기 때문에 사실상 인수주체는 에이원자산운용이었다.

3회차 CB 인수자들의 풋옵션 행사가 이번달 25일부터 가능해지며 인포마크 측은 최근 인수자들에게 조기상환 의사와 신규 CB 발행 시 재투자 의사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들의 의사를 토대로 발행한 것이 5회차 CB다.

5회차 CB는 에이원자산운용이 35억원, 씨스퀘어자산운용이 20억원, 유리자산운용이 5억원을 각각 가져갔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3회차 CB 인수규모 20억원 중 10억원은 유지하고 나머지 10억원은 조기상환받는다. 조기상환받은 10억원을 그대로 5회차 CB에 재투자하는 것과 함께 1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에이원자산운용은 현대자산운용과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을 통해 투입했던 40억원을 모두 조기상환받고 해당 금액을 그대로 5회차 CB에 투입한다. 유리자산운용이 5회차 CB 인수에 투입한 5억원은 에이원자산운용이 자문계약을 유지하고 있던 펀드를 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3회차 CB 인수에 참여했던 티에스인베스트먼트(투자조합 포함)와 신한금융투자는 해당 물량을 모두 조기상환받을 예정이다. 브레인자산운용은 15억원을 3회차 CB로 유지한다. 다만 3회차 CB 발행조건에 의해 조기상환받는 물량에 대해서는 이자를 계산하지 않은 원금만 수취할 수 있다. 3회차 CB 미상환 물량은 씨스퀘어자산운용의 미상환 물량(10억원)과 브레인자산운용 보유물량(15억원)을 합한 25억원만 남게 된다.

24일 종가 기준 인포마크 주가는 1만900원으로 세 차례 리픽싱을 거친 3회차 CB 전환가액(1만3290원)을 17.9% 밑돌고 있다. 이 때문에 5회차 CB 재투자에 참여하지 않은 3회차 CB 인수자들은 주가가 전환가액을 웃도는 시점을 기다리기보다는 원금만 가져가더라도 조기상환받는 것이 이익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5회차 CB에 재투자한 운용사들은 2년간 투자로 쌓아온 인포마크 측과의 관계와 주가 반등 가능성을 고려했다. 5회차 CB의 전환가액은 3회차 CB 전환가액보다 낮은 1만764원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운용사가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허들은 더 낮아진 셈이다.

5회차 CB에 재투자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고 있지만 2년 동안 보유했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며 "회사와 좋은 신뢰관계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재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포마크는 정보통신기술(ICT) 디바이스 개발 및 제조업체로 최근 네이버와 일본 라인(LINE)에 스마트스피커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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