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파워, 5년 연속 흥행이을까…차입부담 변수 [발행사분석]4년 연속 회사채 완판…늘어나는 차입금, AA급 신용도 흔들
임효정 기자공개 2019-04-29 14:42:5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6일 1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파워(AA, 안정적)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설비 투자가 이어지다보니 매년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안정적인 영업현금 창출력을 무기로 5년 연속 회사채 완판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다만 커져가는 차입부담은 흥행 변수로 꼽힌다. 2~3년간 투자금이 더 소요된다는 점에서 재무지표들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크다. 현재 일부 지표는 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로 설립 이후 유지되고 있는 AA급 신용도도 위태로운 실정이다.
◇장기물 위주 조달…실적성장에 자신감도 업
GS파워는 다음달 2일 12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는 5년물(700억원)과 10년물(500억원)로 구성했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는다.
GS파워는 5년 연속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2015년 이후 한 해도 빠지지 않았다.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매년 완판에 성공하며 증액 결정으로 마무리지었다.
이번 발행에서는 3년물은 제외하고 5년과 10년 장기물로 지난해보다 만기를 길게 구성했다. 그렇다고 회사가 장기물 경험이 없는 건 아니다. 2015년에도 5년물, 7년물, 10년물 등 장기물 중심으로 구성했다. 당시 두배가 넘는 기관 자금이 들어오면서 당초 발행 규모로 설정한 2500억원을 4000억원까지 증액하며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의 경우 5배 이상 수요가 몰리며 조달 금리까지 낮추는 효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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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매출액까지 8000억원대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4년만에 연 매출 8000억원대를 되찾았다. 영업이익은 153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년 1600억~1800억 원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되던 EBITDA도 2000억원을 넘어섰다. 5년 연속 공모 조달 흥행이 예견되는 것도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 때문이다.
◇늘어가는 차입금…하향 트리거 일부 충족
다만 차입금이 줄곧 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1조원이 넘었다.
부채비율도 228.6%에 달한다. 4년전 70%대였던 부채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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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부담이 커지면서 2000년 신규 등급을 부여 받은 이후 유지 중인 AA급 신용도도 위태롭다. 신평업계는 GS파워의 등급 하향 트리거로 순차입금/EBITDA(3년 평균) 7배 초과, 차입금의존도 50% 초과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말 기준 순차입금/EBITDA는 5.2배, 차입금의존도는 55.4%로 일부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회사는 차입금이 계속해 늘자 차입구조를 장기화시켜 상환부담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발행에서도 5년물, 10년물 등 장기물로 구성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신평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투자로 인한 차입금을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입금이 장기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환 시기가 분산되어 있는 점은 재무안정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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