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현 삼우엠스 대표, 주담대 부메랑 '최대주주서 물러나' [ICT 상장사 진단]②운영자금 대출 의존, 제3자 유상증자로 지분율 급감
신현석 기자공개 2019-05-08 07:47:40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7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삼우엠스의 강문현 대표가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7월 최대주주로 오른 뒤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5% 미만 주주로 전락했다.삼우엠스는 지난해부터 부실사업을 정리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으나 자금 사정은 여의치 않다. 이 때문에 강 대표는 부임 후 자금 조달을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일으켰으나 반대매매가 일어나 최근 지배력이 크게 약화됐었다. 사업을 이끌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강 대표는 결국 유상증자를 통해 ㈜글로벌시티의 이사인 백광열 씨에게 최대주주 자리를 넘겼다.
삼우엠스는 지난달 30일 최대주주 변경을 동반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0억원 규모 327만주를 백광열 씨가 모두 가져가기로 했다. 납입일인 5월 2일을 기점으로 백광열 씨 지분율은 7.21%가 됐다. 백 씨가 보유하게 된 327만주는 오는 5월 24일 상장되며 이후 1년간 한국예탁원에 보호예수된다.
아울러 삼우엠스는 5월 2일 30억원 규모의 15회차 전환사채(CB)를 백 씨에게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전환 시 최대 431만6547주가 발행된다. 전환 청구기간은 2020년 6월 10일부터 2022년 5월 10일까지다.
백 씨는 1972년생으로 현재 ㈜글로벌시티에서 이사로 재직 중이다. 앞서 ㈜인터스키에서 이사로 근무한 바 있다. 우선 삼우엠스는 5월 2일 취임한 날로부터 6월 30일까지 2달간 백 씨를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 그는 임시주주총회 전까지 자금 운영과 조달을 맡는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통해 백 씨에게 힘이 실린 만큼 향후 주주총회를 통해 강 대표가 대표직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삼우엠스의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상상인저축은행(457만3170주, 9.80%)이다. 다만 이는 강 대표 주식담보대출에 대해 반대매매를 행사 한데 따른 일시적 지분 상승이다. 향후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백 씨는 유상증자로 얻은 327만주에 추후 전환사채 물량(431만6547주)까지 더할 수 있어 확고한 최대주주 지위가 부여됐다는 평가다.
강 대표는 지난해 7월 삼우엠스의 지배회사였던 크루셜텍으로부터 보유 지분(21.84%)을 양수해 최대주주로 올랐다. 강 대표는 최대주주가 되자마자 주식담보대출에 손을 댔다. 삼우엠스의 지속된 적자로 사내 현금 보유가 줄면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우엠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억원으로 2016년(131억원)과 2017년(20억원)보다 줄었다. 강 대표는 부임 후 보유 주식 중 90% 이상을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하고 돈을 빌렸다.
그러다 지난해 대출해준 금융권에서 반대매매에 나서면서 514만3893주(12.22%)에 달했던 강 대표의 보유 주식 수는 올해 1월 151만6443주(3.6%)로 크게 줄었다. 반대매매에 나섰던 상상인저축은행(457만3170주, 9.80%)은 강 대표 지분율을 훌쩍 뛰어넘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