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리포트]이경호 대표, 한·미 양국서 시스템반도체 키워②한국 아나패스 디스플레이, 미국 GCT 통신칩 주력…수직 계열화 통해 시너지
윤필호 기자공개 2019-05-14 08:10:03
[편집자주]
메모리반도체에 치우친 국내 반도체 업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비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며 팹리스, 파운드리 업종도 부활의 몸짓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팹리스 업체들의 현주소를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3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경호 대표는 아나패스의 전신 아나칩스와 미국의 관계사인 GCT세미컨덕터(GCT Semiconductor, Inc.)를 모두 설립한 창업주다. 이 대표는 두 회사를 통해 디스플레이 시스템 반도체 분야와 무선통신 반도체 분야의 사업을 영위해 왔다.이 대표는 아나패스 대표에서 물러났다가 2013년 다시 복귀했다. 이후 개인 지분을 정리하면서 아나패스에서 GCT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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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대표는 1999년 실리콘이미지를 그만두고 미국에서 무선통신용 반도체 개발사인 GCT를 설립했고 이듬해인 2002년에는 국내에 아나칩스도 설립했다. 이후 유우성 대표, 조성대 대표 등 전문 경영인 체제와 오너 경영 체제를 번갈아 도입하다 2013년부터 이 대표가 경영 일선에 다시 나섰다.
이후 이 대표는 회사 설립자이자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나섰다. 관계사 지분도 정리해 2013년 4월 아나패스는 GCT의 지분 37%(1401만8692주)를 339억원에 취득했다. 이 과정을 통해 이 대표에서 아나패스, 다시 GCT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이 대표는 작년 말 기준으로 아나패스 지분 14.7%를 보유하고 있다. 아나패스의 다른 주주로는 이 대표와 친인척 관계인 유우성 전 대표도 1.18%를 보유 중이다. 한국예탁결제원도 7.6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아나패스는 GCT 지분 32.27%를 보유하고 있다.
GCT는 존 슐래퍼(John Schlaefer)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그는 과거 2006년부터 2013년까지 GCT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한 바 있다. 또 아나패스와 GCT의 겸직임원으로 이 대표와 함께 조성대 전 대표가 사내이사로 등기돼 있다. 아나패스에 따르면 회사가 보유한 GTC의 지분은 30%를 넘기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배력을 적용하고 있지는 않아서 지분법을 적용한다. GCT는 내년 중으로 나스닥 상장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GCT는 아래로 다시 국내소재 기업인 GTC리서치(GCT RESEARCH INC.)와 GTC아시아퍼시픽(GCT ASIA PACIFIC INC.)의 지분을 각각 100%씩 보유하고 있다. 1999년 설립된 GTC리서치는 전자부품과 시스템 설계용역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으로 무선통신(RF)트랜시버, 무선랜, 와이브로칩 설계 등이 있다. 회사는 지난 2000년 GTC와 연구개발(R&D), 기술적 지원 작업을 수행하는 R&D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GTC리서치는 계산된 발생비용에 일정율을 가산하여 서비스수수료를 지급받고 있다. 회사는 미국 소재 기업을 모회사로 두고 있어 2001년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됐다. 아울러 GTC아시아퍼시픽의 경우 컴퓨터시스템 설계와 자문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지난 2001년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됐다.
한편 엠티에이치(MTH)는 GTC리서치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서 이 대표에서 시작한 지배구조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GTC는 지난 2012년 엠텍비젼의 무선 통신칩 자회사 엠티에이치의 지분 22.22%(109만900주)를 인수했다. 2006년 설립된 엠티에이치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모뎀칩을 전문으로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으로 LTEA 국책과제 개발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GTC는 4세대(4G) 플랫폼 솔루션 System-on-Chip(SoC) 제조업체로서 엠티에이치 인수를 통해 RF 칩에서 베이스밴드에 이르는 RF용 반도체 라인업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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