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1조 신재생에너지 투자 펀드 만든다 유럽 풍력·태양광 투자…국내 기관 대상 마케팅
김혜란 기자공개 2019-05-21 08:01:0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0일 10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인프라운용(MIRA·Macquarie Infrastructure and Real Assets)이 유럽 신재생에너지 자산에 투자하는 약 1조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다. 그동안 유럽 지역의 에너지·인프라 자산에 꾸준히 투자해왔던 MIRA는 이 펀드를 통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까지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그룹의 에너지·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인 MIRA는 10억유로(한화 약 1조3300억원) 규모의 '리뉴어블에너지펀드'를 결성키로 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전 수요조사 작업을 마쳤다.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투자 대상이 풍력과 태양광 발전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해상풍력발전 투자 비중이 50%로 가장 크고, 육상풍력(30%)과 태양광(20%) 순이다. MIRA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자산 중에서도 기술력이 검증돼 리스크가 낮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만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 보면 60~70%가량을 유럽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호주와 일본 등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주로 유럽 기관투자자들이 출자자(LP)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동안 MIRA가 조성했던 유럽 자산에 꾸준히 투자해왔던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금융기관 등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Environment·Social·Governance)투자에 관심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에선 아직까지 큰 규모의 풍력·태양광 발전 단지가 없지만, 유럽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크고 활발한 개발·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 펀드의 목표수익률(IRR)은 8~9%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중점에 둬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리뉴어블에너지펀드의 전신은 영국의 국영 투자은행이었던 친환경투자은행(GIB)가 운용했던 펀드다. GIB가 민영화할 때 2017년 호주 맥쿼리그룹이 약 3조4000억원에 인수했고, 이후 맥쿼리그룹은 GIB를 친환경투자그룹(GIG)로 개편한 바 있다. GIB를 인수하면서 맥쿼리는 GIB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분야 전문성, 재원 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투자 분야에선 독보적인 딜 소싱(투자처 발굴) 능력과 운용·관리 노하우를 갖추고 있단 게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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