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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피앤비, 유동성 활용 만기채 상환 릴레이 재무구조 개선, 신용도 상향…5년만에 A급 복귀

임효정 기자공개 2019-05-22 13:32: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1일 0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피앤비화학이 회사채 만기도래분을 잇따라 현금으로 갚아 나가고 있다. 투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영업에 따른 현금 창출력이 높아 상환 여력도 충분하다.

차입금이 줄자 재무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이는 신용등급에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금호피앤비화학은 5년 만에 A급 신용도를 되찾았다. 올해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지만 자체 상환 여력이 충분해 당분간 시장성 조달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500억 현금 상환 이어가

페놀계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금호피앤비화학이 만기 도래 회사채를 잇따라 자체 현금으로 상환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7일 만기가 도래한 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별도 차환 발행없이 갚았다.

금호피앤비화학은 2년 전까지만 해도 차환용으로 시장성 조달을 이어왔다. 2017년 한 해에만 네 차례에 걸쳐 사모사채를 발행한 바있다. A급 신용도를 지켰던 2013년까지만 해도 공모채로 자금을 조달해왔지만 이듬해 BBB급으로 강등된 이후 사모채로 자금 조달을 해왔다.

시장성 조달을 멈춘건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했지만 이를 모두 자체 현금으로 상환했다. 지난해 금호피앤비화학의 회사채 발행은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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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상환 기조가 이어지는 데는 풍부한 유동성이 한몫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로써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은 4926억원으로 46%가량 증가했다.

올해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지만 역시 자체 현금으로 상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자금조달에 대한 움직임은 아직 없다"며 "현금이 충분하기 때문에 올해 만기도래분도 자체적으로 상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상향 기대 여전…'A0'급에 성큼

재무부담이 줄어든 덕에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호재도 얻었다. 지난달 신용평가 3사는 금호피앤비화학에 대해 A-로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나이스평가가 보유한 등급은 지난 17일로 유효기간이 만료된 상태로, 현재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급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이 A급으로 복귀한 건 5년 만이다. 지난 2014년말 A급을 반납한 이후 줄곧 BBB급을 유지해왔다. 지난해부터 핵심제품인 BPA(비스페놀A)의 수급이 개선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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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차입금을 줄이는 등 재무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또다시 신용등급 상향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신용등급 상향 이후 레이팅 요건이 변경됐음에도 불구하며 다시금 상향 트리거에 충족한 상태다.

금호피앤비화학의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 요건으로 한기평은 '순차입금/EBITDA 1.5배 이하, 차입금의존도 25% 이하'를, 한신평은 EBITDA/매출액 15% 이상, 총차입금/EBITDA 1배 이하'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금호피앤비화학의 해당 지표는 모두 상향 조건에 충족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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