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인수 앞둔 바이오제네틱스, 3대주주 엑시트 블랙펄투자조합 지분 처분 11억 수익…김병진 라이브플렉스 회장측 지배력 공고
강인효 기자공개 2019-05-23 08:06:5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2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제약 인수 9부 능선을 넘은 바이오제네틱스의 지배 구조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겼다. 바이오제네틱스의 3대 주주인 블랙펄투자조합이 지분을 처분하고 엑시트했다.바이오제네틱스 최대주주는 씨티엘(현 씨티젠, 작년 6월 사명 변경)과 위드윈홀딩스가 각각 50%를 출자해 만든 조합인 바이오제네틱스투자조합이다. 바이오제네틱스투자조합의 지분에는 변동이 없는 가운데, 3대주주가 엑시트하면서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라이브플렉스 김병진 회장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김병진 회장은 씨티젠의 최대주주인 라이브플렉스의 대표이자 라이브플렉스의 최대주주로, 경남제약 지배구조는 김병진 회장→라이브플렉스→씨티젠→바이오제네틱스투자조합→바이오제네틱스→경남제약으로 이어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펄투자조합2호는 이달 들어 보유 중인 바이오제네틱스 보통주 38만5084주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8000원 후반대로 블랙펄투자조합2호는 이번 장내 매도로 34억원을 현금화했다.
유니더스(현 바이오제네틱스)는 지난 2017년 11월 13일 150억원 규모의 제1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하고 이듬해 1월 12일 블랙펄투자조합2호를 대상으로 222만248주를 전환할 수 있는 CB를 발행했다. CB 전환가액은 보통주 1주당 6756원이었다.
블랙펄투자조합2호는 안성민 위드윈홀딩스 대표와 김병진 라이브플렉스 대표가 지분 절반씩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조합이며, 위드윈홀딩스가 업무집행조합원이다. 안 대표는 블랙펄투자조합2호 대표이자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그는 위드윈홀딩스의 최대주주(지분율 66.40%)이기도 하다.
블랙펄투자조합2호는 지난해 3월 14일 CB 전환가액이 기존 6756원에서 6613원으로 조정되면서 바이오제네틱스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수가 226만8259주로 늘었다. 이어 지난 1월 11일에는 보유 중이던 바이오제네틱스 CB 중 15만1217주를 안주훈 바이오제네틱스 대표에게 매각했다.
블랙펄투자조합2호가 보유 중인 바이오제네틱스 CB는 211만7042주로 줄었는데, 블랙펄투자조합2호는 다음달 21일 처음으로 52만9260주에 해당하는 CB에 대해서 전환권을 행사했다. 이로써 블랙펄투자조합2호가 보유 중인 바이오제네틱스 주식수는 보통주 52만9260주와 CB 158만7781주가 됐다.
블랙펄투자조합2호는 지난달 10차례 걸쳐 바이오제네틱스 보통주 14만4176주를 장내 매도하면서 보유 주식수는 38만5084주로 줄었다. 이번 매각으로 블랙펄투자조합2호는 12억3000만원가량을 현금화했다.
블랙펄투자조합2호는 이달 들어서도 보유 주식 잔량인 38만5084주를 장내 매도했다. 블랙펄투자조합2호는 바이오제네틱스 CB 중 전환권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서는 엑시트를 완료했다. 그 결과 CB 총 투자금액 150억원 중에서 총 46억원을 현금화했고, 조정된 CB 전환가액 대비 11억원 이상의 투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제약은 21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71만3501주를 인수한 바이오제네틱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안성민 위드윈홀딩스 대표가 바이오제네틱스의 경남제약 인수 시점과 맞물려 블랙펄투자조합2호를 통해 엑시트에 나서면서 경남제약 지배구조의 무게 중심은 김병진 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씨티젠으로 쏠리게 됐다.
현재 바이오제네틱스의 최대주주는 바이오제네틱스조합으로 157만5000주(지분율 11.85%)를 보유 중이다. 2대주주는 씨티젠으로 86만8065주(지분율 6.53%)를 갖고 있다. 다만 블랙펄투자조합2호가 보유 중인 바이오제네틱스 CB 잔량이 158만7781주(지분율 11.95%)에 달하는데, 해당 CB에 대해서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바이오제네틱스의 최대주주가 변경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위드윈홀딩스는 25만8933주(지분율 1.95%)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제네틱스 측은 "안성민 위드윈홀딩스 대표는 회사 이사회 멤버가 아니어서 경영과 관련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이번 지분 매각 이유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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