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선대 확대 불구 재무 안정화 비결은 [Company Watch]차입금 증가 불구 잉여금 쌓이며 부채비율 낮춰
고설봉 기자공개 2019-05-27 10:12:1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4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이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반으로 재무건전성을 한층 더 개선시켰다. 선박을 신조발주 하는 과정에서 선박금융을 이용하며 차입금이 늘었지만 부채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졌다. 꾸준한 잉여금 창출로 자본항목이 불어나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폴라리스쉬핑은 올 1분기 말 자산총액 2조3059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말 1조7729억원, 지난해 말 2조2009억원 등 계속해 자산총액이 불어나고 있다. 주력인 벌크선부문에서 장기운송계약에 따른 전용선사업이 계속해서 호황기를 구가하면서 선박을 추가로 발주한 결과다.
올 1분기 말 현재 폴라리스쉬핑은 총 35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선박의 취득원가는 2조3150억원이고, 감가상각 6051억원 등을 거쳐 올 1분기 말 장부가액은 1조70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장부가액 1조6260억원보다 875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해 새로 선박 1척을 인도 받으면서 그만큼 장부가액이 불어났다.
폴라리스쉬핑은 선박 확보 과정에서 선박금융을 활용했다. 이에 따라 보유선박 증가에 비례해 차입금도 함께 불어났다. 2017년 말 1조4301억원 수준이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1조7418억원을 거쳐 올 1분기 말 1조8345억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2017년 말 650.28%, 지난해 말 634.09%에서 올 1분기 말 619.92%로 낮아졌다. 순차입금비율도 2017년 말 574.82%에서 지난해 말 564.21%를 거쳐, 올 1분기 말 559.48%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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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폴라리스쉬핑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을 낮추며 재무구조를 안정화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꾸준한 이익실현을 기반으로 자본총액이 탄해졌기 때문이다. 매년 잉여금이 쌓이면서 폴라리스쉬핑의 자산총액은 증가하고 있다. 자산총액의 증가속도도 더 빨라졌다. 올 1분기에는 창립이래 최초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폴라리스쉬핑의 자본금과 기타불입자본은 지속적으로 94억원과 1569억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반면 매년 영업활동을 통해 순이익을 내면서 이익잉여금을 쌓았다. 2017년 말 720억원이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1244억원에서 올 1분기 말 1399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힘입어 폴라리스쉬핑의 자본총액은 2017년 말 2363억원에서 올 1분기 말 3203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도 늘었다. 2017년 말 1조5366억원이던 부채총액은 올 1분기 말 1조9856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부채총액의 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2017년 말 이 비율은 86.67%였지만 올 1분기 말에는 86.11%로 낮아졌다.
부채총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차입금의 구성도 한층 더 개선됐다. 차입금에서 차지하는 선박금융의 내역이 증가한 반면, 운전자본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입금은 줄었다. 올 1분기 말 폴라리스쉬핑은 선박 발주와 관련한 차입금은 총 1조4699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차입금의 82.03%가 선박금융이다. 이외 운전자본 확보 등을 위한 단기차입금 조달은 오히려 그 비율이 줄었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주요 화주들과 장기운송계약에 기반해 선박을 확보하고, 이 과정에서 선박금융을 이용하고 있다"며 "장기운송계약을 맺을 때, 선박금융에 따른 이자비용 등을 모두 포함해 운임을 계약하는 만큼, 선박금융을 이용해 발생하는 원금상환과 이자비용 등은 매출원가처럼 고정비 개념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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