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행진' 한화건설, 잉여금 3년만에 1조 회복 [건설리포트]국내 대형 복합개발사업·이라크 프로젝트 순항
이명관 기자공개 2019-05-29 13:09: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8일 1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작년의 상승세를 이었다. 광교 컨벤션을 비롯한 국내 대형 복합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 덕분이다. 여기에 작년부터 안정화에 접어든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한화건설의 잉여금은 1조원대를 회복했다.한화건설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640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30.18%, 영업이익은 93.57% 증가한 액수다.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도 한층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9.28% 수준이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최고치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률은 12.2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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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은 작년에 이어 올해 순조롭게 출발하며 수년간 이어져온 대규모 적자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한화건설은 2014년부터 수천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이어졌다. 2014년과 2015년엔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에서 부진했던 탓이다.
당시 원가율은 무려 120%에 달했다. 역마진 구조였다. 이때 2년 동안 해외사업의 손실액은 6000억원을 상회했다. 2016년에는 원가율을 100% 아래로 낮추며 손실 규모를 줄였지만, 이도 잠시였다. 2017년 다시 대규모 손실이 재발했다. 이 기간 누적 순손실 규모는 8119억원에 이른다.
한화건설이 반등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해외사업에서 지난해 1000억원을 상회하는 이익을 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해외사업 관련 손실을 대거 털어낸 상태에서 관련 사업들이 대부분 정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추가로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만큼 앞선 기간 동안 문제가 발생한 사업장의 손실을 인식하고, 적자를 감내한 셈이다.
여기에 아픈 손가락이었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해 실적에 본격적으로 보탬이 되기 시작한 점도 한화건설의 반등을 거들었다. 이를 통해 한화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2912억원, 당기순이익 134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건설은 올해 1분기부터 견조한 실적을 올리며 작년의 분위기를 이었다. 올해 호실적은 국내 대형 복합개발 사업이 주축이 됐다. 3744억원 규모의 광교컨벤션 꿈에그린을 비롯해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1102억원), 영등포복합개발(1117억원) 등 1000억원을 상회하는 대형 개발사업의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실적으로 잡히기 시작했다.
이렇게 1분기 개발사업을 통해 잡힌 매출은 3077억원이다. 이는 전체의 32%로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을 필두로 해외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해외사업 매출은 2672억원으로 전체의 28%를 책임졌다. 향후 해외사업의 실적 기여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이라크 사업의 수주잔고는 7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한화건설이 최근 꾸준히 이익을 올린 덕분에 이익잉여금도 다시 쌓이기 시작했다. 1분기들어 2016년 이후 3년여 만에 잉여금 1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1분기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1조448억원 수준이다. 한화건설이 마지막으로 잉여금 1조원을 넘었던 시기는 2016년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국내 대형 복합개발사업과 플랜트 부문에서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1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견조한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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