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산업, '中장쑤아진' 부채비율 2036% 주매출처 기아차 '옌청1공장' 가동률 뚝…중국시장 고전
이광호 기자공개 2019-06-05 08:53:2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4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아진산업이 중국법인에 발목을 잡혔다. 주매출처인 기아차를 따라 중국에 공장을 만들었지만 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고전하면서 동반 타격을 입고 있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진산업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217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967억원 대비 25.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21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 역시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적자 38억원에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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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산업은 현대·기아차 1차 밴더사다. 루프(Roof), 캐리어(Carrier) 등 자동차 차체 보강 패널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 1217억원 중 851억원이 현대·기아차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다. 나머지는 한온시스템, JOON.LLC(아진USA) 등이다. 현대 계열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아진산업은 설립 이후 현대 계열 등 주매출처와 오랜 기간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매출 구조는 꾸준한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2013년 2700억원 수준이던 연간 매출은 2016년 500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 신장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 21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6년 388억원으로 회사 설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중국, 베트남, 미국 등 해외 각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결과 계열사 수도 18개(상장사1·비상장사17)로 증가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위기의식이 감지된다. 현대·기아차가 매입처 다변화의 일환으로 당사로부터 매입 비중을 축소시킨다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런 가운데 종속기업인 중국법인 장쑤(옌청)아진기차(100%)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진산업은 2013년 중국 장쑤성에 장쑤아진기차를 설립해 기아차 옌청공장과 장쑤모비스에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당시 현대·기아차의 생산량 증가로 인해 공장 증설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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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 판매부진으로 중국공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는 점이다. 베이징현대 1공장에 이어 둥펑위에다기아 옌청1공장까지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옌청1공장의 경우 지난해 37만대를 생산하는데 그쳐 가동률이 40%대로 내려간 상황이다. 때문에 옌청1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장쑤아진 역시 타격을 입었다.
아진산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장쑤아진은 지난해 영업손실 34억원, 순적자 5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부채비율이 2036%로 치솟으면서 재무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반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억원에 불과하다. 아진산업이 연간 120억원 수준인 이자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외형 확대를 통한 수익성 향상이 필요하지만 장쑤아진은 '아픈손가락'으로 전락했다. 아진산업 관계자는 "기아차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진산업은 부채를 줄여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올 1분기 부채비율은 241.6%로 지난해 233.1%에 비해 다소 불어났다. 순차입금 비율도 99.8%로 지난해 88.5%에 비해 악화됐다. 현재로선 수익성을 끌어내 자본을 늘리고 부채를 줄여야하는 상황이지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15년 10%까지 상승한 영업이익률은 2016년을 기점으로 7.7%, 2017년 5.2%, 2018년 2.2%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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