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라이벌' 삼성-현대, 엇갈린 신용도 전망 [2019 정기 신용평가]정기평가 'AA+'…삼성 '안정적' vs 현대 '부정적' 꼬리표
임효정 기자공개 2019-06-10 15:43:1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16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정기 신용평가에서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신용도 향방이 엇갈렸다. 기업계 카드사의 대표 주자인 양사는 오랫동안 실적은 물론 마케팅에 있어서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왔다.정기 신용평가를 마친 두 카드사는 올해 역시 동일한 신용등급 AA+를 받아 들었다. 다만 삼성카드는 '안정적' 아웃룩을 유지한 반면 현대카드는 '부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다. 줄곧 서로 동일한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보유해온 양사가 정기 신용평가에서 엇갈린 전망을 받아 들기는 13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현대, 아웃룩 갈려…'13년만'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카드이용실적 기준 시장점유율이 13% 안팎 수준으로 카드사 전체 가운데 3,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계 카드사에 한했을 경우 1, 2위를 다투는 경쟁 관계다.
신용도 측면에서도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출발은 삼성카드가 빨랐다. 삼성카드가 2005년 9월 AA급으로 먼저 올라섰다. 이듬해 8월 현대카드가 AA급으로 상향되면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출발은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거기 까지였다. 2007년 10월 AA-에서 AA0로, 2011년 1월 AA0에서 AA+로 양사의 등급은 동일한 시점에 상향됐다. 이 기간 등급 뿐만 아니라 아웃룩도 늘 같았다.
올해 정기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전망이 엇갈린 건 13년 만이다. 현대카드가 '부정적' 아웃룩을 조정받으면서다. 신평사들은 지난해말부터 현대카드의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바꿔달았다. 지난 2월 나이스신용평가를 끝으로 신평사 3곳 모두 현대카드의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평사 3곳으로부터 정기 신용평가가 끝났지만 부정적 아웃룩을 떼지 못했다.
그간 기업계 카드사의 신용등급을 받쳐줬던 계열 지원 가능성이 이번엔 역으로 작용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대기업 계열지원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자체 신용도보다 한 노치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 받고 있다. 실적 부진을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모회사 현대차의 영향이 현대카드의 신용도 향방을 가르는 주 원인이 됐다.
현대카드의 신용등급 강등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이미 감지된 모습이다. 수년간 자체 신용도와 동일했던 현대카드의 내재등급(BIR)이 올해 들어 한 노치 내려가면서 현재 AA0를 나타내고 있다.
◇건전성 지표 양호…'악화된 경영환경' 발목
수수료 인하 등 카드사에 대한 비우호적인 환경이 계속되고 있지만 두 카드사의 건전성지표는 양호한 수준이다.
현대카드의 올 1분기 기준 총자산레버리지는 4.9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9%다. 금감원은 카드사에 레버리지비율은 6배 이내, 조정자기자본비율은 8% 이상으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레버리지는 3.5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32.1%로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경영환경이 나빠지고 있어 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는 게 두 카드사에 대한 신평사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신평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로 우수한 수준의 재무 융통성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정부규제 등으로 신용등급 상승 요인은 부족해 기대감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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