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퀘어운용, 첫인연 신금투 '확고한' 신뢰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25)첫 펀드 신금투가 완판, 비중 40% 이상
이효범 기자공개 2019-06-10 14:02:00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2016년 메자닌펀드를 처음으로 출시하고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신생 운용사가 내놓은 헤지펀드였지만 신한금융투자는 가능성을 믿고 펀드를 완판했다. 당시 흥행은 양사간 관계를 공고하게 만든 계기였다. 현재까지도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신한금융투자를 주력판매사로 두고 손발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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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판매잔고를 많이 보유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판매잔고는 358억원으로 전체 설정액 중 13.2%를 책임진다. 삼성생명을 제외하면 판매사 16곳은 모두 증권사로 꾸려졌다. 삼성생명은 유일한 보험사 판매채널이다. 판매잔고는 84억원을 갖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외에는 잔고를 10% 이상 보유한 판매사는 없다.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판매 의존도가 가장 높다. 연말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의 판매잔고 비중은 2016년말 49.3%, 2017년말 45.29%, 2018년말 45.63%로 나타났다. 운용사 설립 초기인 2016년 6월말 신한금융투자 판매잔고 비중 60.58%와 비교하면 최근 판매비중은 다소 하락한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40%대를 유지하면서 운용사의 주력판매사로 자리매김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이 신한금융투자를 주력판매사로 둔 것은 메자닌펀드와 연관성이 깊다. 설립 초기부터 메자닌 투자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씨스퀘어자산운용 메자닌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관리종목에 지정되거나, 디폴트 혹은 감사의견 이슈에 휘말린 적은 없다.
신한금융투자는 당시 소속 펀드매니저들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신생 운용사 시절 내놓은 씨스퀘어메자닌플러스펀드를 완판했다. 이는 씨스퀘어자산운용이 운용자산을 확대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꾸준히 메자닌펀드를 출시해 최근까지 60여개 기업이 발행한 메자닌에 1200억원 넘게 투자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그러나 메자닌에만 투자하는 전문 하우스는 아니다. 주식, 채권, 메자닌, IPO, 차익거래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멀티전략을 활용한 헤지펀드를 운용한다.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연 10% 수익률을 목표로 가능한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대표펀드는 씨스퀘어드래곤멀티전략1호로 헤지펀드 시장 진출 초기에 출시된 펀드다. 최종혁 대표, 최준근 헤지펀드팀장을 비롯한 총 4명가 공동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이처럼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안정적인 운용에 집중한다는 점도 신한금융투자 판매비중이 높은 배경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소속된 신한금융은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은행-증권' 매트릭스 조직을 일찌감치 도입했다. 판매사를 신한금융투자로 두고 있었지만 소개영업을 통해 증권사 상품에 가입하는 은행 고객들도 많았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의 안정적인 운용스타일이 신한은행 고객들에게도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판매사가 거의 증권사로 이뤄져 있다는 점은 여전히 한계로 꼽힌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최근 증권사 외에도 판매채널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올해에는 삼성생명을 신규 판매사로 확보하기도 했다. 또 금리형상품인 '씨스퀘어세이프펀드'를 출시한 가운데 은행으로 판매채널을 넓힐 계획이다. 이 펀드는 자산의 70~80%를 상장기업의 사모사채로 편입하고, 나머지 자산을 멀티전략으로 운용하는 전략을 쓴다.
씨스퀘어자산운용 관계자는 "초기 내놓은 메자닌펀드를 신한금융투자에서 완판한 것을 계기로 운용사와 판매사로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는 증권사 뿐만 아니라 은행 등 다양한 판매처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채널을 점차 다변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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