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운용 '주력판매사' 하나금투→KB증권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23)옵션매도형·메자닌펀드 판매 드라이브, 라인업 확대 '파트너'
최필우 기자공개 2019-06-10 14:00:00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일임 상품을 주로 판매했던 위너스자산운용은 운용사 전환 후 KB증권과 파트너십을 쌓고 있다. 펀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는 위너스자산운용과 박정림 대표 취임 후 금융상품 판매에 적극적인 KB증권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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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설립된 위너스자산운용은 지난해 2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운용사 전환 전까지 주력 판매사는 하나금융투자였다. 지난 3월말 기준 일임 계약고 2234억원 중 대부분이 하나금융투자 고객 자금이다. 위너스자산운용은 코스피200 콜옵션과 풋옵션을 양매도 하는 전략으로 하나금융투자 자산가들의 신뢰를 얻었다. 양매수 전략을 병행해 다른 자문사와 차별화에 성공하며 러브콜을 받았다.
운용사로 전환한 후에는 KB증권이 주력 판매사가 됐다. KB증권에서 주로 판매된 상품은 '위너스 니케이알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파생)'이다. 이 펀드는 위너스자산운용의 일임형 상품과 유사한 전략을 사용한다. 일임형 상품이 코스피200을 기초지수로 활용한다면 펀드는 니케이225를 사용한다는 점 정도가 다르다. KB증권이 중위험·중수익 추구 라인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위너스자산운용을 낙점하고 단독 판매 권한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위너스자산운용이 펀드 라인업을 확대할 때도 KB증권이 판매사로 나섰다. KB증권은 각각 홍콩 메자닌, 국내 비상장주식 투자 전략을 쓰는 '위너스 글로벌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위너스 Pre-IPO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을 판매했다. KB증권 영업점의 대체투자 상품 니즈(needs)에 정확히 부합한 덕에 위너스자산운용은 운용사 전환 초기 수월하게 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
KB증권 영업점에서 신상품 수요가 높았던 것도 위너스자산운용에 호재가 됐다. KB증권은 박 대표 취임 후 자산관리(WM) 비즈니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헤지펀드 판매를 늘리는 과정에서 합을 맞출 운용사가 필요했다. 시장에 안착한 운용사들은 대부분 굵직한 판매사를 확보한 상태였다. 이에 신생사로 전환한 지 얼마되지 않았으면서 검증된 트랙레코드를 가지고 있는 위너스자산운용을 핵심 파트너사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위너스자산운용 일임 상품을 대거 판매한 하나금융투자의 펀드 판매잔고는 240억원(14%)이었다. 이어 케이프투자증권(3억원), 키움증권(2억원) 순이었다.
김희병 위너스자산운용 대표는 "운용사 전환 후 상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헤지펀드 판매에 나선 KB증권과 호흡이 잘 맞았다"며 "기존 판매사인 하나금융투자와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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