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의 자랑 '인도네시아'…실적은 [Company Watch]석탄 광산·팜오일 농장 보유, 시황 악화에 수익성 하락 '고심'
박기수 기자공개 2019-06-21 13:21: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상사의 해외 사업장 중 '핵심 기지' 격으로 인도네시아 법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입사 2년 차 사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해외 사업장 연수 프로그램에서도 해외 법인 중 인도네시아 법인들이 대표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 내부에서 자부하는 자랑거리와 같은 셈이다.◇자원 개발의 전진 기지 '인도네시아'
19일 LG상사에 따르면 LG상사는 현재 인도네시아에 석탄 광산 2개, 팜 농장 3개, 수력발전소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석탄 광산 두 곳은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주에 위치한 MPP 석탄 광산(PT. Megaprima Persada), GAM 석탄 광산(PT. Ganda Alam Makmur)이다. GAM 광산은 LG상사가 직접 지분 투자를 감행한 법인인 반면 MPP 법인은 LG상사가 현지에 BGE 법인(PT. Batubara Global Energy)을 세워 BGE 법인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순서는 MPP 석탄 광산이 먼저다. LG상사는 2007년 MPP 석탄 광산의 지분을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서 자원 사업을 본격화했다. GAM 광산을 보유하게 된 시점은 2012년이다. 작년 말 기준 MPP 광산은 약 6600만톤, GAM 광산은 2억900만톤의 발전용탄 가채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
팜 농장 세 곳은 PAM 농장(PT. Parna Agromas)과 GUM 농장(PT. Grand Utama Mandiri), TBSM 농장(PT. Tintin Boyok Sawit Makmur)이다. 세 법인 모두 현지에서 팜 농장 투자와 운영 등을 담당하는 GGL 법인(PT. Green Global Lestari)의 자회사로 있다.
팜 사업이 시작된 시점은 2010년 1월로, 당시 LG상사는 GGL 법인을 통해 PAM 농장의 지분 95%를 확보했다. PAM 농장은 인도네시아 서부 칼리만탄 스까다우(Sekadau)군에 위치한 2만 헥타르 규모(작년 말 허가면적 기준)의 농장이다. 이어 작년 11월 761억원을 들여 PAM 농장이 위치한 곳과 동일한 곳에 있는 GUM 농장과 TBSM 농장을 인수했다. 두 농장을 합친 규모는 각각 8000헥타르, 1만7000헥타르다.
수력 발전업을 영위하고 있는 법인명은 BNE 법인(PT. Binsar Natorang Energi)이다. 이 법인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바로 LG상사의 제안형 인프라 사업인 '하상(Hasang)' 민자 수력 발전소 개발 사업이다. 현지 에너지 전문 기업인 티탄(Titan) 그룹과 함께 41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현재 건설 중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기 이전 단계다.
◇시황 악화에…수익성 하락은 '고민'
각 사업의 실적 현황은 어떨까. 석탄 광산 사업은 매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중이다. MPP 광산의 경우 지난해 매출 102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1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GAM 광산은 작년 매출 1782억원, 올해 1분기 매출 41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석탄 가격의 약세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LG상사의 고민거리다. 2017년 22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톡톡한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MPP 광산은 지난해 순이익이 75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1분기에도 12억원의 순이익만을 내며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79억원의 순이익을 낸 GAM 광산은 올해 1분기 43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
팜 농장 사업 역시 석탄 광산 사업과 마찬가지로 수익성이 저하하고 있다. 지난해 PAM 농장의 매출과 순이익은 487억원, 47억원으로 2017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670억원)은 27%, 순이익(109억원)은 43%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27억원, 순이익 5억원만을 내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GUM 농장과 TBSM 농장은 초기 투자 비용이 들어가는 시기다. 기존에 운영되던 농장인 GUM 농장과 TBSM 농장은 LG상사가 인수한 이후 효율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오려면 약 2~3년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TBSM 농장과 GUM 농장은 지난해 각각 순손실로 10억원, 15억원을 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
- [유동성 풍향계]10조 또 푸는 삼성전자, 3년전 특별 배당과 비교하면
- [유동성 풍향계]사업은 잘되는데…경영권 분쟁에 현금 마른 고려아연
- [LG의 CFO]여명희 전무, 36년 LG유플러스 '한 우물'
- [LG의 CFO]이노텍 LED 역사의 '산 증인' 김창태 LG전자 부사장
- [기업집단 톺아보기]대한유화, 'KPIC코포'의 옥상옥은 어떻게 탄생했나
- [비용 모니터]K-배터리 감가상각 역습, 캐즘과 맞물린 과투자 상흔
- [유동성 풍향계]LG그룹, 작년보다 현금흐름 일제히 악화…투자도 위축
- [IR 리뷰]LG엔솔·전자, 돋보이는 IR의 '디테일'…주주 소통 '진심'
- [2024 이사회 평가]롯데정밀화학 이사회, 100점 만점에 '7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