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사모채 러시…DB금융 수익 쏠쏠 발행액 2550억 중 절반 주관…수수료 최소 2.4억 추산
이경주 기자공개 2019-06-28 10:19:2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올 들어 사모채 발행을 부쩍 늘리면서 DB금융투자가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발행업무 절반을 수행해 1200억원 주관 실적을 쌓았다. 수수료로 2억~3억원은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삼성중공업은 26일 2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107회)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1년 6월26일까지로 2년물이며, 표면이율은 4%다. 발행업무와 인수는 DB금융투자가 단독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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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9번째 사모채다. 이번 건으로 삼성중공업은 사모채 시장에서 올해 총 255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연간 사모채 발행규모가 750억원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올해 조달규모가 크게 늘었다. 반년만에 전년 연간치의 3배를 넘어섰다.
덕분에 DB금융투자가 얻은 수익도 적지 않다. 올해 발행액의 절반을 주관했기 때문이다. 앞서 2월에 발행된 104회(300억원)와 6월 106-1회(200억원), 106-2회(300억원), 106-3회(200억원)를 모두 DB금융투자가 맡았다. 누적 주관실적이 1200억원이다.
나머지 1350억원은 다른 증권사들이 고르게 분담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두 건(101회, 102회)으로 600억원, 한양증권이 1건(105회)으로 600억원, NH투자증권이 1건(103회)으로 150억원이었다. DB금융투자가 중점적으로 삼성중공업 딜을 도운 셈이다.
특히 DB금융투자는 주관을 한 사모채는 거의 단독으로 인수했다. 104회(300억원)는 DB금융투자와 다른 기관 2곳이 함께 인수했지만, 106(1~3), 107회는 DB금융투자가 홀로 전담했다. 주관 뿐 아니라 인수 수수료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채의 경우 발행액의 0.2%(20bp) 정도가 주관·인수 수수료로 주관사에게 지급된다. 사모채는 공모채보다 수수료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로 인한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사모채는 신용도가 낮아 공모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주로 발행한다. 삼성중공업은 해운업황 악화로 실적 변동성이 커지자 2015년 이후 공모채 시장엔 발길을 끊었다.
DB금융투자는 현재까지 수수료 수익이 단순 계산해 최소 2억4000만원(1200억*20bp)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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