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최소한의 인사' 속 재무팀장 전무 승진 김동설 상무 7년만에, 보수적 자금운용 공로 인정
박기수 기자공개 2018-12-14 08:21:1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3일 11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의 재무팀장 김동설 상무가 실적 부진 속에서도 전무로 승진했다. 수년간의 적자 기조 속에서도 보수적 자금 운용으로 재무적 부담을 낮춘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삼성중공업은 13일 2019년 임원 정기 인사에서 전무 3명, 상무 4명 등 총 7명이 승진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임원 인사는 부진한 경영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성과주의 인사원칙에 따라 최소한의 인사만을 실시했다"며 "정기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하고 위기 극복과 경영 정상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무 승진자는 총 3명(△김동설 △임봉석 △전홍식)이다. 재무팀장을 역임하던 김 전무를 비롯해 전홍식 영업1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임봉석 전무는 삼성SDI에서 중대형전지 운영팀장을 맡다가 이번에 승진하며 삼성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상무 승진자는 총 4명(△김승희 △방호열 △여동희 △조종범)이다.
김 전무가 상무로 승진한 것은 2011년 말이다. 당시는 '금융팀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직함을 재무팀장으로 바꾼 뒤 상무 승진 7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2011년 당시 삼성중공업은 조선업 호황과 함께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22명)를 단행했다. 2011년 한 해간 삼성중공업이 벌어들인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총 13조3918억원, 1조16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8.7%이다. 적자를 기록하고 최근 몇 년과는 온도 차가 극명하다. 격세지감 속 김 전무는 승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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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이번 인사 포인트는 '성과주의'다. 삼성중공업도 예외는 아니다. 2015년 적자 전환 이후 줄곧 적자 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삼성중공업은 보수적인 자금 운용으로 재무 부담만큼은 크게 줄여왔다.
올해 9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7조742억원, 6조923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02.18%다. 2015년 말 305.59%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이듬해 말 174.37%, 지난해 말 138.35%에 이어 올해에도 안정화했다. 김 전무가 상무로 승진하던 2011년 말에는 부채비율이 253%이었다.
순차입금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몇 년간 크게 줄어들었다. 2015년 말 각각 67.89%, 29.09%까지 올랐던 순차입금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올해 9월 말 14.06%, 18.53%로 크게 내려앉은 모습이다. 계열사 지원 및 유상증자 등이 단행되며 재무 부담이 지속해 낮아져왔다. 차입금에 대한 이자 비용도 2016년 1790억원, 지난해 1475억원에 이어 올해 9월 말 누적 957억원으로 점차 낮아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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