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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이마트, 실적 개선 해법은 '대안' 트레이더스도 출점 비용 '부담'…일렉트로마트, 신 수익원으로 '부상'

양용비 기자공개 2019-07-08 09:24:3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온라인 소비 증가로 오프라인 할인마트가 부진을 이어가면서 관련 업계에선 이마트가 2분기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잿빛 전망도 나온다. 이마트는 창고형 할인마트인 트레이더스를 수익 개선의 첨병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추가 출점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16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년 1분기보다 51.6% 감소한 1분기 영업이익(743억원)보다 훨씬 저조한 실적이다.

이같은 예상치가 맞을 지는 예단하기 힘들지만 그만큼 이마트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업계에선 이마트의 부진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그야말로 위기 상황인 셈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가 내놓을 실적 반전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마트가 거론하는 대표적인 해법은 트레이더스다. 창고형 할인마트로 진열이나 인테리어에 쓰는 비용을 아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에만 3개점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다만 트레이더스의 출점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레이더스를 신규 출점하기 위해선 새 부지를 찾거나 기존 이마트 점포를 창고형 할인마트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다.

수익성 개선 방안 가운데 하나인 트레이더스의 출점을 위해서도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셈이다. 이마트가 트레이더스 출점에 속도를 내더라도 점포 전환 비용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의 출점 방식을 놓고도 고민이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넓은 면적의 부지를 확보한 곳이나 거점 지역은 트레이더스의 단독 출점을 추진하고, 이 외에는 기존 이마트의 일부를 개량한 이마트+트레이더스 하이브리드 형태의 점포를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를 2022년까지 점포 수를 28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점포 수를 50개로 늘려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가전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도 실적 개선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지난달 13일 이마트 창동점에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오픈 이후 2주간 목표치의 3배에 가까운 매출 성과를 이뤄냈다. 이마트가 일렉트로마트를 통해 자체(PB)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한 수익 개선과 모객 효과도 크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일렉트로마트는 1·2인 가족으로 타깃으로 한 소형가전을 시작으로 PB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TV와 소형 냉장고 등 PB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점포가 노후해 효율이 떨어지는 곳은 매년 10곳 가량 리뉴얼하고 있다"며 "리뉴얼 매장에 일렉트로마트가 대부분 입점해 있는데 매출 개선 효과가 뚜렷해 대형마트의 실적 개선을 위한 전문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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