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내펀드, '채권형'만 빛났다…주식형 자금이탈 '가속' [공모펀드 상반기 결산/종합]해외주식형, 1.65조 유출…수익률은 17%

김슬기 기자공개 2019-07-08 14: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상반기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공모펀드 시장에는 2조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다. 국내펀드와 해외펀드 모두 각각 1조5000억원, 3000억원이 유입됐다. 국내펀드는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공모펀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점점 심화되면서 채권형으로는 자금이 들어왔지만 주식형 펀드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액티브 펀드와 인덱스 펀드 모두 자금 유출이 극심했다.

해외펀드는 주식형에서 큰 폭의 자금이 빠져 나갔으나 채권형과 혼합형에서 만회했다. 올 들어 전반적으로 해외 주식시장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20%에 육박했다. 투자자들의 이익실현요구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채권형과 해외혼합형 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 MMF 제외 공모펀드 설정액 146조…국내 채권형 8조 유입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7월1일 기준 단기성 자금인 MMF를 제외한 국내 공모펀드와 해외 공모펀드의 총 설정액은 145조614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공모펀드는 107조1777억원, 해외 공모펀드는 38조4364억원, MMF는 77조8532억원이다.

2019년 상반기 공모펀드

올해 상반기 국내 공모펀드와 해외 공모펀드로는 1조81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국내펀드에는 1조5228억원이 유입됐고, 해외펀드로는 2922억이 들어왔다. MMF로는 6조6097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펀드에서는 채권형으로만 자금유입이 됐을 뿐 타 유형에서는 자금이탈이 극심했다. 채권형에는 연초후 7조9621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일반채단기형으로 4조8128억원이 들어왔다. 회사채일반형(+9743억원), 일반채일반형(+6486억원), 국공채일반(+5038억원) 등이 유입됐다. 국공채단기형에서만 721억원이 빠져나갓다.

주식형 펀드는 액티브주식형과 인덱스주식형 모두 자금이 큰 폭으로 나갔다. 액티브주식형에서는 1조3543억원, 인덱스주식형 2조8524억원이 나갔다. 특히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서만 2조7461억원이 이탈하는 등 자금이탈폭이 컸다.

상반기 주식시장이 약 4%가량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을 유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워낙 컸던데다가 올 들어서도 시장변동성이 커 투자자들이 원금손실폭을 줄였거나 차익실현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 서면 발빠르게 펀드를 환매한 것으로 보인다.

주식형 외에도 대체투자형과 혼합형에서도 자금이 이탈했다. 대체투자형에서는 1조7591억원, 혼합형에서는 4734억원이 빠져나갔다. 특히 대체투자형에서는 ELF기타 유형(-1조7066억원)의 이탈폭이 컸다.

자금은 큰 폭으로 빠져나갔으나 국내펀드 수익률은 섹터주식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 성과를 냈다.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3.6%를 기록했고 혼합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2.56%였다. 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채권형은 1.6%에 그쳤다. 대체투자형은 12.51%를 기록하는 등 발군의 성과를 냈다.

clip20190705144711

◇ 해외 채권형·혼합형, 2조 '유입'…해외주식형, 17% 수익냈다

올해 상반기 해외펀드에서는 주식형 펀드의 자금이탈이 컸다. 해외주식형으로는 1조6505억원이 나갔지만 채권형과 혼합형으로는 각각 1조439억원, 1조362억원씩 들어왔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전체 펀드의 평균수익률 17.28%를 기록, 차익실현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보면 국내 투자자들의 베트남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중 베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기 때문. 베트남 주식형 펀드로는 연초후 1324억원이 유입되는 등 전체 설정액을 1조6982억원까지 키웠다. 다만 평균 수익률은 3.69%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저조했다.

중국주식형 펀드는 평균수익률 23%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4722억원이 이탈했다. 미국주식형(-2631억원)과 글로벌주식형(-1532억원), 유럽주식형(-1276억원) 등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해당 유형의 평균수익률은 각각 18.77%, 15.95%, 14.25%이었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경우 글로벌채권형의 인기가 상당했다. 글로벌채권형 펀드로만 1조933억원이 유입되면서 전체 설정규모가 3조원이 넘었다. 연초부터 다수의 판매사에서 해외채권형 펀드를 추천하면서 자금유입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해외혼합형 펀드는 기타혼합형에서만 1조2671억원이 들어왔다. 다만 해외대체투자형에서는 1375억원이 빠져나갔다.

해외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해외혼합형 펀드 평균수익률은 8.26%였고, 해외채권형과 해외대체투자형은 각각 6.54%, 5.66%를 기록했다.

clip20190705144744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