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또 '오버부킹' 발행조건도 흡족 [Deal Story]1조 넘는 수요 몰려, 모집액 대비 '5배'
이지혜 기자공개 2019-07-17 14:50:5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9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과 한국투자증권의 협력이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현대제철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투자자들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탄탄한 재무건전성이 투자매력을 높였다는 평가다.◇흔들림 없는 재무지표, 투자매력 부각
현대제철이 16일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모집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는 5년물 700억원, 7년물 700억원, 10년물 600억원으로 나눠 배정했다. 대표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발행일은 23일이다.
기관 반응은 뜨거웠다. 모집금액의 5배가 넘는 1조800억원이 유입됐다. 만기구조 별로 5년물(700억원)에 5600억원, 7년물(700억원) 2600억원, 10년물(600억원)에 26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덕분에 금리도 개별민평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액하지 않고 계획대로 발행할 경우 5년물 금리는 -5bp, 7년물은 -11bp, 10년물은 -25bp에서 형성될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은 5년물과 7년물의 희망금리밴드로 개별민평 대비 -20bp~20bp를, 10년물은 -20bp~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데다 탄탄한 고객사를 둔 점이 흥행비결로 꼽혔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재무지표가 워낙 우수해 이번 수요예측도 흥행을 점치는 시각이 많았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가량 줄어든 데 이어 2분기에도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1분기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EBITDA 4.9배, 순차입금/EBITDA 4.5배, 순차입의존도 32.8%로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외에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중공업 등 국내외 시장의 선두기업을 고객사로 두면서 사업기반도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제철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수년째 AA0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제철 '완판 기록' 행진
현대제철이 이번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을 이어가면서 대표주관사단과 신뢰관계도 흔들림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2014년 이후 한 번도 미매각 사태가 불거진 사례가 없다. 올해 1월 한국투자증권 등이 대표주관을 맡고 진행한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에서도 1조원 넘는 주문을 확보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제철은 주관사에게 지급할 인수수수료로 발행금액의 25bp를 책정했다. 대표주관수수료는 5bp다. 시장 평균 인수수수료는 20bp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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