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운용, 판매채널 '분산'…한국증권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49)8개 증권사 통해 818억 모집…각사 잔고비중 30% 이하
이효범 기자공개 2019-07-19 13:00:00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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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자산운용이 지난 2016년 헤지펀드 시장 진출 이후 꾸준히 설정액을 키우고 있다. 주로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해온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여러 증권사를 통해 판매 채널을 분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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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판매잔고 167억원), 하나금융투자(135억원), NH투자증권(99억원), KTB투자증권(87억원), DB금융투자(50억원), 키움증권(50억원), 한양증권(30억원) 등 총 8개 증권사를 판매사로 두고 있다.
HR자산운용의 전신은 지난 2008년 5월 설립된 HR투자자문이다. 같은해 투자자문 및 일임업 인가를 받았고, 2016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등록하면서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했다. 채승배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이 주요 주주로 있다.
HR자산운용은 올해 3월말 기준 전문투자형사모펀드 9개를 운용 중이다. '에이치알다빈치멀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에이치알다빈치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등이 대표적인 펀드로 알려져 있다. 주로 공모주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 '에이치알다빈치하이일드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를 새로 설정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과 PBS 계약을 맺었다.
운용사를 이끌고 있는 채 대표는 한국투자증권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을 역임해오다 퇴사한 뒤 HR투자자문을 설립했다. 앞서 삼성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도 활동했다.
HR자산운용은 큰폭의 성장은 아니지만 매년 펀드 설정액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추세다.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설정액은 지난 2016년말 193억원, 2017년말 352억원, 작년말 821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개 펀드를 신규 출시하면서 펀드 설정액을 확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최대 판매사이긴 하지만 판매잔고는 대체로 여러 증권사에 분산돼 있는 편이다. 특정 판매사의 잔고 비중이 30%를 넘는 곳이 없다. 판매사는 모두 증권사로 구성돼 있다. 헤지펀드 시장 진출 초기였던 지난 2016년 3월말 기준 판매사는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3곳이었다. 당시 전체 펀드설정액 81억원 중 3개 증권사가 각각 30억원 안팎의 판매잔고를 보유했다.
HR자산운용이 공모주 투자 전략을 펼친다는 점에서 특정 판매사의 잔고 비중을 3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정 증권사 판매잔고 비중이 30%를 넘을 경우 해당 증권사가 주관하는 IPO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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