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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랩컨버전스 '창의성'에 주목한 벤처캐피탈 [예비유니콘 리포트]②스마트펜 디지털 구현 독보적, 78억 연구개발 밑거름

신현석 기자공개 2019-07-24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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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은 '제2벤처 붐'의 아이콘이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이끄는 첨병이다. 다만 이들은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데스밸리'를 반드시 넘어야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정부는 유니콘 육성을 위해 선별적으로 자금 지원을 약속하고 공을 들이고 있다. 각 예비 기업이 그동안 걸어온 성장 궤적과 강점들을 살펴보고 유니콘으로 도약 가능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랩컨버전스는 벤처캐피탈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사업 침체기에 벤처캐피탈 자금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한 효과가 나중에 큰 힘을 발휘했다. 벤처캐피탈 자금이 기술력 향상에 보탬이 되고 흑자전환으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의 밑거름이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 JNT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사들은 그간 네오랩컨버전스의 기술 창의성에 높은 점수를 부여해 투자를 단행했다. 네오랩컨버전스가 창투사 등 투자기관으로부터 받은 금액은 총 78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다수 벤처캐피탈은 ‘기술 창의성'에 주목해 네오랩컨버전스 투자에 나섰다. 네오랩컨버전스는 종이에 적은 내용을 디지털로 나타내는 스마트펜을 생산한다. 종이 위 스마트펜 궤적을 추적해 디지털로 구현하는 ‘N코드'가 기반 기술이다. 세계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네오랩컨버전스를 비롯해 스웨덴 경쟁사 ‘아노토' 정도다.

장은영 네오랩컨버전스 이사는 "창의성 부분에서 여러 벤처캐피탈이 우리를 주목해왔다"며 "2016년부터 아노토 매출을 앞지르는 등 성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현재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기업에 선정되는 등 주목받는 벤처로 떠올랐으나 설립 초기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지난 2013~2014년 경 내놓은 제품의 판매가 부진해 2015년까지 실적이 신통치 않았다. 이 때 도움을 준 게 벤처캐피탈이다. JNT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제이앤티프론티어창업투자조합을 통해 네오랩컨버전스가 발행한 유상신주(우선주) 4만5555주(5.62%)를 10억원에 인수했다. KTB네트워크도 2012년경 ‘Kofc-KTBN Pioneer Champ 2011-5호 투자조합'을 통해 유상신주(우선주) 2만7053주(3.34%)를 10억원에 매입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2014 SV-성장사다리 Gap Coverage 펀드'를 통해 구주(우선주)를 매입해 현재 3만7196주(4.59%)를 보유 중이다.

이 같은 투자에 힘입어 네오랩컨버전스는 매년 R&D에 2억~3억원을 투입할 수 있었다. 꾸준한 R&D 투자는 마침내 결실로 나타났다. 2016년 매출은 전년(109억원)대비 2배 이상 뛴 253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8억원)과 당기순이익(6억원)은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흑자전환 후에도 꾸준히 벤처캐피탈 투자가 이뤄졌다. 교원인베스트는 2017년 구주를 취득해 현재 우선주 1만2000주(1.48%)를 보유하고 있다. 한 벤처캐피탈 심사역은 "수년 전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신규 유상증자에 참여해 네오랩컨버전스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며 "상장 시 장내 매각에 나서기 위해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네오랩컨버전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추가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이 주관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기업에 선정돼 60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 관계자는 "네오랩컨버전스가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을 포함해 기존에 이미 40억원 정도 보증을 서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번 특별보증에선 60억원 정도만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네오랩컨버전스는 연구개발(R&D) 등 사업 확장 투자에 60억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장 이사는 "이번 평가에서 N코드라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창의성 덕분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네오랩컨버전스 주주 현황  ㄴㅁㄹ22

여러 벤처캐피탈이 투자하면서 네오랩컨버전스는 창립자인 이상규 대표(지분율 35.03%, 보통주 28만4040주) 외 여러 펀드가 지분을 나눠 가진 구조가 됐다. 현재 네오랩컨버전스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투자사는 엘앤에스(L&S) 벤처캐피탈이다. 엘앤에스신성장동력알앤비디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우선주 8만1158주(10.01%)를 가지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현재 네오랩컨버전스 우선주를 총 3만9822주(4.91%)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펀드(우선주 1만5928주, 1.96%), 2017 KIF-한국투자 지능정보 투자조합(우선주 7964주, 0.98%), 한국투자 Future 투자조합(우선주 5336주, 0.66%) 등 펀드를 통해서다.

이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도 네오랩컨버전스에 출자했다. 현재 우선주 1만542주(1.30%)를 보유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네오랩컨버전스 설립 초기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위원장은 온라인·모바일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는 인물로 1997년 이 대표와 함께 네오위즈를 창립한 KAIST 동아리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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