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 조직개편, 2016년 '데자뷔' 캐피탈사 등 업권 요구 반영…카드-금융본부 이원 체제 부활
이장준 기자공개 2019-07-29 09:29:5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4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신금융협회가 김주현 회장 취임 한 달 만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사업본부를 카드본부와 리스·할부업, 신기술금융을 담당하는 금융본부로 분리하는 게 골자다.새로 개편된 조직은 지난 2016년 김덕수 전 여신협회장 시절 조직을 일원화하기 전 모습과 똑 닮아있다. 최근 들어 캐피탈사가 성장하고 신기술금융전업사도 늘어난 만큼 다시 업권별로 조직을 쪼개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협회는 지난 22일 조직개편 및 인사 발령을 실시했다. 지난달 18일 김주현 회장이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기존에 모든 업권을 담당하던 사업본부를 카드본부와 금융본부로 분리했다. 금융본부는 리스·할부업을 비롯해 신기술금융업을 주로 담당한다. 업권별로 회원사 지원을 강화하고 현안에 대응하는 능력을 제고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카드본부장은 기존에 기획본부를 이끌던 배종균 본부장이, 금융본부장은 사업본부장을 맡아온 이태운 본부장이 담당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16년 김덕수 전 여신협회장이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 전 모습과 유사하다. 당시에도 여신협회 내 조직은 크게 카드본부와 금융본부 체제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2016년 7월 업권별로 나뉘어 있던 조직을 사업본부와 지원본부로 재편했다. 여신전문업 공통의 이슈를 한데 묶어서 처리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획본부 내 종합기획부가 전체 업권을 아우르는 역할을 담당했고, 종합기획부 산하에 상시지원실을 두고 회원사 고충을 처리하게 했다.
올 들어 다시 업권별로 조직을 쪼갠 배경에는 캐피탈사와 신기술금융사업 전업사의 성장이 있다. 김주현 회장이 업권별로 돌아다니며 현장 목소리를 들어보니 캐피탈 부문을 신경 써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신기술금융 전업사를 신설할 수 있도록 법이 바뀌면서 신기술금융 전업사가 50개 이상으로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여신협회는 조직개편과 더불어 리스·할부 및 신기술금융업을 담당하는 부서에 인원을 보강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캐피탈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별도 조직을 꾸리고 본부장을 두게 됐다"며 "기존 기획본부를 카드본부와 금융본부로 나눠 업권별 니즈를 충족시키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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