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더벨 WM 포럼]"비관적 한국 주식시장, 개별종목 가치에 주목"최준철 VIP자산운용대표 "근본적으로 좋은 기업 주식 사는것이 중요"
정유현 기자공개 2019-07-26 07:3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5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주식시장이 장기간 ‘박스피(박스권+코스피)'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비관론과 회의감이 나오고 있다. 지금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은 각자도생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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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전도사로 불리는 최 대표는 20세에 취미로 주식투자 시작했다. 2000년대 초 당시로서는 생소한 가치투자 철학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시장의 유행을 따르지 않는 보수적인 투자와 현장 중심 리서치로 16년간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꾸준한 수익률 기록한 인물이다.
최 대표는 "한국은 주식 시장에 대한 몇 가지 편견을 가지고 있다. 주식은 기본적으로 돈을 벌 수 없다고 생각하고 삼성그룹주 정도는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종목이라고 본다"며 "결국 장기적으로는 부동산에 투자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한국 주가 지수 보면 이 편견이 크게 틀린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는 2008년 미국 발 금융 위기로 1000선이 무너지고 회복되더니 2000선을 중심으로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고 있다. 2000~2200선에 갇히며 12년간 박스권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국내 증시를 더 비관적으로 만드는 것은 해외 시장은 국내 증시와 궤적이 다르다는 점이다. 코스피와 다우존스 지수 산정 방식에 물론 차이가 있지만 다우지수는 금융위기와 회복 시기를 같이 겪었지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 대표는 "한국은 차기 성장 동력이 없고 고령화 사회가 도래했고 정책 및 정권에 문제가 있다고 매크로 하게 해석하는데 저는 바텀업 방식으로 분석을 하고 있다"며 "코스피 상위 종목을 보면 철강, 자동차, 화학, 반도체 등 1970년대 만들어진 산업이 중심이다. 결국 상위 10개 중 7개가 경기순환종목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우존스의 구성을 보면 막대한 고객 층을 두고 부침이 별로 없이 성장하는 IT서비스, 유통, 제약 등으로 구성됐다. 10개 중 7개가 비경기순환제다"며 "우상향하는 지수를 만드느냐 박스권 갇힌 지수를 만드느냐는 결국 산업 구성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회의적이지만 한국 주식 시장에도 장점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구조적인 문제를 떠나서 굉장히 '싸다'는 매력이 있다. 주식은 그대로지만 장부가치가 높아지며 PBR은 떨어지지만 장부가치 대비 안전판을 가지고 있다"며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있고 주주에 대한 정책이 달라지고 있는 점이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어려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대응책도 제시했다. 최 대표는 "대내외적인 환경은 좋지 않지만 흔들리지 않고 독창적인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찾고 절대 수익 목표도 낮추면 된다"며 "고배당주, 지배구조 개선주 및 우선주에 주목하라"고 제시했다.
최 대표는 "주식의 대가 존 템플턴은 '주가상승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속에서 자라고 낙관 속에서 성숙하며 행복감 속에서 사라진다'고 말했는데 이를 해석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식으로 돈을 못 버는 이유를 알 수 있다"며 "어려울 때 주식을 매수하고 희망적일 때 매도하는 흐름으로 생각해야 한다. 결국은 근본적으로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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