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실적 개선…신용도 반등은 '아직' [Earnings & Credit]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호조…등급전망은 여전히 부정적
이지혜 기자공개 2019-07-30 13:54:4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두산인프라코어와 '아픈 손가락' 두산건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두산중공업뿐 아니라 지주사격인 ㈜두산의 실적까지 개선됐다. 두산그룹이 그룹 전반에 걸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 덕분이다.그러나 아직 신용도의 추세 변화를 논하기는 이르다. 신용평가사들이 눈여겨 보고 있는 두산중공업, 두산건설이 신용등급 전망에서 '부정적' 꼬리표를 떼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그룹 실적개선에 '힘'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이 상반기 두산그룹 실적개선에 힘을 실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472억원, 두산건설은 284억원 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두산인프라코어 영업이익은 6.3%, 두산건설 영업이익은 3.2% 증가했다. 덕분에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두산그룹은 지주사 격인 ㈜두산이 두산중공업을, 두산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을 자회사로 두며 지배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의 실적은 그룹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두산그룹으로서는 두산건설의 실적개선이 특히 반가울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의 재무적 지원을 전담한 데다 수주기반이 약화하면서 ㈜두산의 신용도까지 덩달아 흔들렸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두산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신용의존성이 매우 높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면서도 "두산중공업의 수주기반 약화, 재무적 여력 감소로 계열사 지원 부담이 ㈜두산으로 집중되고 있는 점이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두산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계열사에 대한 비경상적 지원부담을 반영해 신용등급이 자체신용도보다 두 노치 낮아졌다.
◇신용등급 하향 흐름 막기 '불투명'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이 그룹 실적개선을 이끌었지만 그룹 전반의 신용등급 하향 추세를 막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두산의 채권 유효등급은 올해 2월 A-에서 BBB+로, 두산중공업은 BBB+에서 BBB0로 떨어졌다.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BB0인 데 반해 한국신용평가는 BB-를 매기면서 스플릿(등급불일치) 상태다. 신용등급 전망은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건설(BB0 기준)에 '부정적'이 붙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용등급 자체는 BBB0로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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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차입금의존도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2분기 말 175.6%로 나이스신용평가가 제시한 기준에 못 미친다. 신용평가 3사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 복귀를 위해 신규수주 실적이 증가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두산중공업의 상반기 신규수주는 1조 2000억원에 그친다. 연간 수주목표 7조 9000억원을 한참 밑돈다. 수주잔고 감소세도 여전하다.
두산건설에 대한 불안감도 남아있다. 상반기 유상증자를 진행한 데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 요건을 일부 충족시켰다. 그러나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미착공 현장 및 부실사업장에서 대규모 손실이 또 발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2분기 말 기준으로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1조 5371억원에 이르지만 현금 등 유동자산은 1657억원에 그친다. 두산건설이 또다시 대규모 손실을 본다면 추가적 지원을 받아야 해 두산중공업, ㈜두산의 신용도까지 또 흔들릴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두산건설에 대한 추가적 지원부담이 현실화할 수 있다"며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여력이 줄었으며 등급전망이 어두워 두산건설의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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