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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씨앤 흑자전환, 관리종목 탈피 청신호 상반기 영업익 27억 달성…적자사업 '넥스트칩' 분사 효과

강철 기자공개 2019-08-09 13:28:5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영상처리칩 개발사인 앤씨앤(NC&)이 블랙박스와 영상보안용 반도체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도 흑자가 이어진다면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서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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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씨앤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337억원, 영업이익 27억원, 순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2018년 상반기 대비 매출액은 2배 넘게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에 흑자를 달성한 것은 2016년 이후 3년만이다.

올해 초 계열사 앤커넥트 합병을 통해 사업부로 편입한 블랙박스 부문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블랙박스 부문은 상반기 앤씨앤 전체 매출액의 약 60%를 책임졌다. 주력 제품인 영상보안용 반도체의 판매가 증가한 것도 턴어라운드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앤씨앤 관계자는 "영상보안용 반도체와 블랙박스가 시장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발휘하면서 실적이 대거 향상됐다"며 "실적 개선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고화질 AHD 신제품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며 "블랙박스는 고객사를 더 확보해 매출 증가폭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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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기준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앤씨앤이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4년 연속으로 별도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한 코스닥 상장사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앤씨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하반기에 27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지만 않으면 확실하게 관리종목 지정 대상에서 제외되는 셈이다.

김경수 대표를 비롯한 앤씨앤 이사진은 올해 초 관리종목 탈피를 위한 사업 재편을 단행했다. 먼저 계속해서 적자를 내던 자동차 전장 사업부를 넥스트칩이라는 별도법인으로 분사했다. 이어 계열사 앤커넥트를 합병해 블랙박스 사업부로 편제했다. 4년 연속 영업손실을 피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앤씨앤은 분사한 넥스트칩의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16일 납입되는 유상증자 주금 156억원은 전액 넥스트칩의 자본 확충에 투입한다. 다만 자동차 전장 제품들이 아직 기술 검증 단계에 있는 만큼 넥스트칩이 모회사의 실적에 기여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앤씨앤 측은 "넥스트칩이 최근 닛산과 클라리온 본사에서 Tech Day를 개최하고 기술력을 과시했다"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톱티어 기업의 요청을 받았다는 것은 넥스트칩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앤씨앤 대표는 "앤씨앤의 실적 개선과 별개로 자회사들의 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상증자에 대해 시장에서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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