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순익 20% 증가…리테일부문은 실적감소 [WM하우스 실적 분석]상반기 순이익 1715억원, PI·S&T부문 호조
최필우 기자공개 2019-08-20 07:58:4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9일 0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늘었다. 고유재산(PI) 투자와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 성과가 두드러지게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주식 위탁 수수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리테일총괄본부 실적은 증시 부진 여파로 감소했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상반기 순이익 17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428억원에 비해 287억원(2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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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운용본부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투자운용본부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114억원에 비해 344억원(301%) 증가했다. 2분기 증시 부진 여파로 메자닌 투자가 부진하면서 적자 전환했으나 1분기 영업이익이 757억원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뛰어넘기 충분했다.
지난 3월 상장된 에코프로비엠이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의 효자 종목이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7년 10월 에코프로비엠 비상장주식에 투자했다. 투자금융본부 인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BNW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에코프로비엠 지분 100억원을 인수할 수 있었다. 키움증권은 에코프로비엠 상장 후 지분을 대부분 정리해 120억원 안팎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홀세일총괄본부는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52억원(41.6%) 증가했다. 홀세일총괄본부 내 S&T부문의 영업수지가 20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두배 가량 늘었다. S&T부문은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을 담당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과거 ELS 자체헤지로 큰 손실을 기록한 이후 백투백헤지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작년 기관투자가 타깃 영업을 시작했고 올들어 발행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상반기 ELS 발행이 대거 늘어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조기상환이 몰리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ELS 발행이 급증했고 키움증권이 점유율을 높일 기회를 잡은 것이다. 아울러 DLS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리테일총괄본부는 전년 동기에 비해 부진했다. 영업이익 1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1163억원에 비해 117억원(10%) 줄었다. 리테일총괄본부는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상반기에도 주식 시장이 지지부진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거래량이 급감한 게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위탁수수료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키움증권의 과제로 꼽힌다. 대형 증권사들이 온라인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대폭 낮추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대안으로 온라인 채권, 금융상품을 판매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실적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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