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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경영계획서 제출…남은 변수 'GP 변경' 400억 줄었지만 증자 완료 시 RBC 220%…지배구조 변동→대주주 적격성 여부 관건

최은수 기자공개 2019-08-28 08:38:1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7일 1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손해보험의 자본확충안이 기존보다 400억 가량 줄어들었다. 다만 줄어든 규모를 감안해도 자본확충을 마친 MG손보의 재무구조는 안정권에 들어선다. MG손보의 자본확충의 남은 관건은 운용사(GP) 변경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전날 2000억 규모의 자본 확충 방안 및 GP 변경이 담긴 경영개선계획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자본확충 규모는 당초 알려졌던 2400억원에서 400억원이 줄었다.

자본확충 세부내역을 보면 주요 출자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300억원), JC파트너스(700억원),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새마을금고중앙회와 JC파트너스가 투자를 마치면 리파이낸싱을 통해 1000억원 자금 지원을 하는 식이다. 기존 증자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던 보험법인대리점(GA) 리치앤코는 JC파트너스의 증자에 간접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MG손보 관계자는 "자본확충 규모가 기존 예상 대비 400억원 줄었지만 2017년 대비 개선된 재무구조를 감안하면 영향이 미미하다"며 "GP 변경은 늦어도 3분기 안에 시행할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한 계획 이행 사항을 감독당국에 제출한 상태다"고 말했다.

MG손보는 GP를 기존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하는 경영개선 세부 일정 및 계획도 금감원에 제출했다. 현재 MG손해보험의 대주주는 자베즈2호유한회사로 특수목적회사다. MG손보의 지분은 자베즈제2호유한회사가 90.23%, 새마을금고중앙회가 9.77%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2년 자베즈2호가 설정될 당시 재무적투자자(LP)로 참가했고 현재 다른 LP의 지분을 모두 사들여 자베즈2호를 실질 지배하고 있다.

남은 것은 GP 변경과 관련한 금융·감독당국의 판단이다. 통상 GP 변경만으론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이뤄지진 않는다. 다만 금융당국은 자베즈2호유한회사가 특주목적회사인 점을 감안할 때 GP인 자베즈파트너스가 MG손보의 실질적 대주주라고 해석했다. 이에 GP가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될 경우 대주주가 바뀌는 것과 같다고 본 것이다.

JC파트너스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만 통과하면 MG손보의 계획서 이행은 확정적이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권고기준(150%)을 약간 넘어선 수준이라 JC파트너스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투자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안정권이라 보긴 어렵다. MG손보의 RBC비율은 8월 중순을 기준으로 150%를 넘었다. 앞선 자본확충이 완료되면 RBC비율은 220%로 상승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제출한 계획서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실현가능성과 향후 MG손보의 재무건전성, 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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