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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임추위, CEO 최종 후보군 압축 이르면 9월초 행장 후보 확정...주총은 9월 말쯤

김현정 기자공개 2019-09-02 08:18:0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30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숏리스트 선정 작업 중이다. 이르면 9월 초 최종 후보까지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행장 인선절차를 담당하는 임추위는 차기 행장 롱리스트를 놓고 최종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관리해 온 케이뱅크 내부출신 후보자와 더불어 주주사, 이해관계자, 외부자문기관 등 추천을 통한 외부후보들이 경합을 벌이는 중이다.

케이뱅크 임추위는 27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후보군을 계속 압축하는 과정에 있다. 현재 숏리스트 작업도 거의 막바지에 이른 상태다. 케이뱅크는 이르면 9월 초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까지 확정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임추위는 통상적으로 숏리스트 후보자 인터뷰를 거쳐 최종 1인을 선정한 뒤 케이뱅크 이사회로 결과를 보내지만 케이뱅크의 경우 관련 절차를 간소화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의 규모가 워낙 작고 주주사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들 사이 의견만 일치한다면 열 명의 후보군들 가운데 단번에 한 명의 최종 후보자가 추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종 후보자를 확정하는 주주총회는 9월 말 열릴 예정이다. 이사회는 임추위로부터 추천받은 최종후보를 놓고 심의·의결을 한 뒤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행장 선임절차를 완료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심성훈 행장의 임기가 9월23일 만료되는 점을 고려해 그 전후로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행장의 연임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대주주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이슈에 발이 묶이면서 케이뱅크가 증자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KT 쪽 인사인 심 행장의 연임이 아무래도 어렵지 않겠냐는 시선이 많다. 2016년 초대 행장을 선임할 때만 해도 준비법인 대표 및 행장 모두 사실상 KT 내부 논의에서 결론이 났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심 행장이 연임을 고사했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하지만 어느 주주 하나 증자를 통해 KT 대신 케이뱅크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내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심 행장이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케이뱅크가 대출영업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조원 이상의 증자가 필요한데 선뜻 이를 불입하겠다는 주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 아래서는 어느 누구도 선뜻 전면적으로 등장할 수 없고 이렇게 되면 심 행장이 자리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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