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운용, SEI타워·글라스타워 매각 돌입 6년만에 투자금 회수 나서…부동산펀드 최대주주 '삼성생명'
김경태 기자공개 2019-09-16 13:33: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6년 전 삼성엔지니어링으로부터 매입했던 에스이아이(SEI)타워와 글라스타워 매각에 나선다. 현재 부동산자문사를 접촉하는 단계로 이르면 올해 내 거래가 완료될 전망이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돼 부동산펀드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도 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번주 부동산자문사 접촉
코람코자산운용은 이번주 10일 국내 부동산자문사에 SEI타워와 글라스타워 매각주관사를 선정할 것이라 밝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SEI타워는 전체를 매각하는 것이고 글라스타워는 펀드가 보유 중인 지분 30%가량을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SEI타워와 글라스타워의 손바뀜이 있었던 것은 2013년이다. 당시 소유주였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천억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경영 위기를 겪었다.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SEI타워와 글라스타워 지분을 코람코자산운용에 팔았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코람코 퍼스텝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제16호'라는 부동산펀드를 만들어 2430억원에 사들였다. 그 후 약 6년간 부동산을 운용한 후 투자금 회수에 나서게 됐다.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후 내달 투자안내문(티저레터) 배포가 예상된다. 그 후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 딜 클로징이 전망된다.
일단 부동산업계에서는 SEI타워와 글라스타워가 알짜 입지에 있는 만큼 거래 성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SEI타워는 서울 지하철 도곡역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 고급 주상복합인 타워팰리스와 인접해 있는 오피스빌딩이다. 현재 건물에는 KB국민은행의 도곡PB센터, 신한은행의 신한PWM도곡센터 등이 임차인으로 있다.
글라스타워는 서울 지하철 삼성역과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 프라임오피스빌딩이다. 인근의 랜드마크 건물로 손꼽힌다.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부동산자산운용사를 비롯한 원매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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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부동산펀드 최대주주
코람코자산운용이 SEI타워와 글라스타워를 성공적으로 매각하게 되면 삼성생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삼성생명이 SEI타워와 글라스타워를 소유한 '코람코 퍼스텝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제16호'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펀드에 대한 지분율은 60.21%다. 연결 종속사로 분류하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안정적인 운용이 이뤄진 덕분에 그간 삼성생명의 회계에 보탬이 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84억원, 당기순이익은 18억원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이 SEI타워와 글라스타워를 매각하면서 시세차익(Capital Gain)을 남기게 되면 부동산펀드의 최종 수익률이 상승하게 되고, 삼성생명도 적지않은 이익을 남기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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