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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씨앤, 자회사 넥스트칩 살리기 돌입 1차 자본확충 99억 지원, 내년 상반기 57억 추가 투입

강철 기자공개 2019-09-17 13:04: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영상처리칩 개발사인 앤씨앤(NC&)이 넥스트칩 살리기에 본격 착수했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156억원을 전액 넥스트칩에 투입할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앤씨앤은 최근 넥스트칩이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99억원을 지원했다. 넥스트칩이 발행한 신주 330만주를 주당 3000원에 인수했다. 증자 후 지분율은 100%로 변함이 없다.

99억원은 전액 유상증자 주금으로 충당했다. 앤씨앤은 지난달 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총 156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99억원 외에 나머지 57억원도 넥스트칩 자본 확충에 사용할 방침이다. 지원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넥스트칩은 올해 1월 앤씨앤의 자동차 전장 사업부가 분할·신설된 자동차 전장용 칩 제조사다. 경기도 성남에 거점을 운영하며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알고리즘을 탑재한 칩을 개발한다. 핵심 브랜드인 'APACHE 4'와 'APACHE 5'는 차량 인식(VD), 보행자 인식(PD), 이동 물체 감지(MOD), 차선 인식(LD) 등 여러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 적용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한 첨단 제품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자율 주행차 기술 개발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등 반도체 부품 관련 기관과 공동 연구개발(R&D)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다만 자동차 전장 제품들이 아직 기술 검증 단계에 있는 탓에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넥스트칩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78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냈다. 이로 인해 지난 6월말 기준 자본총액은 44억원으로 감소했다. 모회사의 자금 지원 없이는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넥스트칩은 앤씨앤에서 조달한 156억원을 시제품 제작, 지적 재산권(IP) 도입, 인력 충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연구 과제 이행에 110억원을, 연구소 인력 인건비 지급에 46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현재 넥스트칩이 수행 중인 자율 주행차 연구 과제는 Apache2.8N, Apache4, Apache3+, Apache5 등이 있다.

Apache5의 R&D 만료 기간이 2021년인 점을 감안할 때 모든 연구 과제가 상용화하기까지는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 전체가 원활한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앤씨앤이 넥스트칩을 염두에 둔 중장기 자금 운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앤씨앤 측은 "넥스트칩의 주력 제품이 출시 후 업체 선정에서부터 양산에 이르기까지 최소 5년 이상이 소요되는 영업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경우 인증, 수주, 양산 등의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당사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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