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 외식프랜차이즈 리포트]본아이에프, 통합 CK·물류로 시너지 극대화②전국 당일 물류에서 가맹점포 배송망까지 '촘촘'…신사업 이익제고 추진
전효점 기자공개 2019-10-10 07:25:00
[편집자주]
매년 악화되는 외식업 경기를 역행해 부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있다. 이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오랜 노하우를 갖춘 대기업 외식 계열사가 아니다.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도 트렌드 변화를 놓치지 않고 기민하게 진화해온 강소 기업들이다. 더벨은 소비자와 가맹점주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근 수년 간 성장을 거듭해온 강소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경쟁력 기반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7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아이에프는 본사와 계열사를 통해 제조·유통·물류 시설 전반에 걸쳐 꾸준한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에 권역별로 제조설비를 구축해 매장에 반찬 등을 일괄 공급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전북 익산에 유동식 전문 제조공장도 건립했다. 지난해에는 600억원을 들여 영등포 신사옥을 매입하고 본사를 확장 이전하기도 했다.◇본에프디 식자재 유통사업, 전국 2000개 가맹점 당일 물류 '저력'
본그룹은 메뉴 개발에서부터 맞춤형 식자재 개발, 그리고 전국 2000개 가맹점에 당일 배송이 가능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본아이에프의 100% 유통 자회사 본에프디는 지난해 5월 물적 분할 이후 매출액 1006억원, 당기순이익 3000만원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주요 자회사로 등극했다. 그룹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대한 식자재 공급과 물류는 본에프디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본에프디 사업은 용인 센터를 중심으로 충남 논산, 경남 창녕 등 전국 3곳 거점 센터에서 이뤄진다. 본아이에프는 2006년 경기 광주시에 통합물류센터를 준공한 데 이어 본죽 1000호점 돌파를 앞둔 2008년 용인 3000평 부지로 종합 물류센터를 이전했다. 용인 물류센터는 오늘날 수도권,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1200개 가맹점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논산 센터는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약 300개의 가맹점, 창녕 센터는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약 500개의 가맹점에 대한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자사 프랜차이즈 브랜드 외에도 타사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한 식자재 유통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쌀이나 전복, 해산물 등의 원물 식자재에 있어 구매력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본아이에프는 자회사를 통해 물류를 넘어 제조시설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 본사 산하에 직접 수도권 지역 CK(Central Kitchen, 중앙조리시설)을 구축, 중앙에서 조리한 반찬 등을 전국 점포에 공급하고 있다. 각 점포에서는 직접 조리하는 가짓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방 공간과 인력을 최소한으로 운영할 수 있고, 소규모 매장에서도 단체 주문을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다.
자회사 순수본을 통해서도 유동식 제조 공장을 직접 설립해 운영을 시작한 상태다. 지난해 전북 익산 식품산업단지 내 준공된 유동식 전문 제조시설 '본라이프푸드랩'에서는 전문 인력들이 이유식부터 시니어층을 위한 유동식까지 다종의 영양식을 생산하고 있다. 같은 해 영유아식 브랜드 '베이비본'도 첫선을 보였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앞으로 그룹은 유동식 제조 판매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는 이유식으로 시작하였지만 향후에는 연령 세분화에 따른 브랜드 및 상품 개발을 통해 시니어 케어식과 메디푸드까지 진출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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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키워드로 신성장 동력 발굴
본아이에프는 최근 본도시락, 본죽 등을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본도시락의 최대 강점은 홈서비스 시스템으로, 배달을 통해 손님이 매장을 직접 찾지 않고도 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본도시락 전체 매출 중 배달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 있을 정도로 홈서비스 시스템의 기여도가 높다.
도시락뿐만 아니라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가정간편식(HMR), 소분된 한끼 반찬까지 즉시 배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성껏 만든 밥과 반찬을 각 가정과 사무실에 주문 즉시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본도시락 사업의 경우에는 B2B 영업팀 특별영업팀을 운영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B2B 영업팀은 하나의 가맹점에서 감당하기 힘든 단체 주문을 수주해 복수의 가맹점으로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특별영업팀은 2015년 팀 신설 후 최대 매출인 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본아이에프는 여전히 '본죽' 등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사업이 그룹 내 가장 매출 비중이 크지만, 5년 전 시작한 급식사업 역시 안정적으로 성장기를 거치면서 인프라와 맨파워를 확보해가는 중"이라며 "향후 이유식 브랜드 베이비본과 같은 신규 성장동력을 통해 이익률을 더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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